SSG닷컴 내년에 상장한다..미래에셋·씨티글로벌證 주관사 선정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공식화 했다. 당초 투자자들과 약정한 상장 시기에서 1년 앞당겼다. 현재 국내 상장을 준비중인 이커머스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가운데 가장 먼저 증시 데뷔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모델이 SSG닷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물품을 주문하는 모습. / SSG닷컴 제공

27일 SSG닷컴은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모건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관사 선정은 지난 8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통상 상장 주관사 선정에 2주, 길어야 한달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회사 측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모든 조건을 충분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라고 판단, 상장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거론되는 SSG닷컴의 기업가치는 9~10조원대다. SSG닷컴의 지난해 거래액은 3조9236억원이고 올해는 4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한 쿠팡이 거래액 대비 2.5배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것을 감안한 수치다. 다만 쿠팡에 비해 거래액 증가율이 낮은 만큼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