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닷컴, 주간사 선정 완료..내년 IPO '정조준'

윤정훈 2021. 10. 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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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쓱닷컴)이 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여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가치 10조원으로 평가받는 쓱닷컴은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해 쿠팡을 추격한다는 각오다.

쿠팡을 쫓아가기 위해서 쓱닷컴은 2023년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기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쿠팡, 네이버, 쓱닷컴에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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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미래에셋·씨티그룹 주간사 선정
이베이 인수, 네이버 동맹으로 反(반) 쿠팡전선 형성
올해 GMV 5조 후반 예상..2023년 10조원 끌어올릴 것
이커머스 주도권 쟁탈 위해 성장에 속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쓱닷컴)이 주간사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여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가치 10조원으로 평가받는 쓱닷컴은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재투자해 쿠팡을 추격한다는 각오다. 쓱닷컴, 컬리, 11번가,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계는 업계 재편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두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SG닷컴은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2022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공동 주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강희석 이마트·쓱닷컴 대표(사진=이마트)
이베이 인수, 네이버 동맹으로 쿠팡과 정면승부

신세계그룹은 올해 6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네이버, 쿠팡과 함께 유통업계 新(신) 3강을 형성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모으고 있다. 쓱닷컴은 장기적으로 이베이코리아의 30만 판매자(셀러)를 유입하고,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계열사 입점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려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쓱닷컴은 작년 기준 GMV(총 거래액)는 4조 8000억원이며, 올해는 5조 후반대 달성이 확실시 된다. 쓱닷컴은 2023년까지 GMV를 10조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쓱배송’, ‘새벽배송’ 등 그로서리 상품 기준 쓱닷컴의 하루 처리 배송물량은 현재 14만건으로 2025년까지 36만건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서 신선식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이베이 인수 당시에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센터에 투자해 물류 경쟁력을 키운다고 발표했다. 이 풀필먼트센터는 고스란히 쓱닷컴의 전진기지로 활용돼 신선식품 시장을 확장하는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쓱닷컴은 용인과 김포(2개)에 전용 자동 물류센터(네오)를 3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충청권에 물류센터를 임차해 대전, 세종시 등에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내년 IPO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한다면 남부권을 중심으로 네오 건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장으로 5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쿠팡이 전국에 물류센터를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쿠팡을 쫓아가기 위해서 쓱닷컴은 2023년 예정됐던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앞당기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쓱닷컴은 자체 물류 경쟁력 확보와 함께 네이버와 제휴를 통한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14일에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몰이 입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네이버에서 이마트몰을 이용하는 고객은 쓱배송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쓱닷컴)
이커머스 업계 주도권 쟁탈전 ‘치열’

신선식품 시장은 이커머스 업계가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격전지다. 신선식품의 강자인 컬리가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오픈마켓까지 준비하면서 IPO를 준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컬리는 쿠팡, 쓱닷컴에 밀리지 않기 위해 남부권으로 샛별배송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는 아마존과 손잡고 국내 최대 ‘해외 직구 포털’로 변신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쿠팡, 네이버, 쓱닷컴에 밀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유통 1위 롯데그룹도 지난 3월 이베이코리아 출신 나영호 이커머스사업본부 대표를 선임하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카테고리 외에 명품과 트렌드 패션 등 카테고리를 빠른 속도롤 키우고 있다.

티몬도 올해 6월 전인천·장윤석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 중이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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