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여성차별" "이재명 친형입원" "윤석열 전두환 발언" 인권위 국감(종합)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서한샘 기자,김민수 기자 2021. 10.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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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여야 대선주자들에 대한 논평을 송두환 인권위원장에게 요구했다.

계속해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평이 주문되자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확하지 않은 근거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하는 것은 상임위원장이 판단해 제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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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현장] 인권위원장에 "어떻게 생각하나" 논평 요구..여야 간 항의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서한샘 기자,김민수 기자 =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여야 대선주자들에 대한 논평을 송두환 인권위원장에게 요구했다.

여야 의원들은 서로 항의하거나 피감기관 감사에 집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여야 대선주자에 대한 논평 요구는 계속됐다.

이날 오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여성차별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송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 의원은 홍 후보가 과거 "여대 계집애들 싫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여자가 하는 일(설거지)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거울 보고 분칠하는 후보는 안 된다" "일하기 싫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정치적 또는 사회적으로 지도적인 위치에 계실수록 혹시라도 남에게 차별적인 발언으로 들리지 않도록 모두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 가져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다만 "(홍 후보의) 발언에 관해서 직접 확인한 바는 없고 사실관계를 언급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의 질문은 이날 오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형 강제입원'과 '형수 욕설'을 질의하자 홍 후보의 과거 발언으로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힘 일부 여성 의원들은 "이재명 후보를 만들어놓고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성 의원은 "친형과 형수에 대한 욕설은 인권침해 아닌가"라고 질의했고 송 위원장은 "위원님께서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침해 문제 소지가 있다는 점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들께서 야당 후보들을 계속 거명하면서 자꾸 이상한 말씀을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고는 송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한 네티즌이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자 이 후보가 "성남에 구역질 난다는 분이 있어서 화장실 대변기 안내해드렸는데, 이분은 간질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 병원 좀 소개해달라"는 글로 응수한 일에 대한 것이다.

송 위원장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표현"이라면서도 "사실 처음 봐서 약간 놀랍다"고 답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운영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하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계속해서 여야 대권 주자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평이 주문되자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확하지 않은 근거로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발언을 하는 것은 상임위원장이 판단해 제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피감기관 본인이 확인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 심히 우려스럽고, 국회의원 발언이 회의장 안에서는 면책특권을 부여받지만 발언 안에 포함된 다른 사람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호중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수장께 특정 정치인에 대한 논평을 자꾸 요구하고 이에 응하다 보면 인권위가 정치적 색채를 갖게 될 우려가 있다"며 "정치인에 대한 논평을 요구하는 것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강하게 문제 제기 하더라도 좀 더 품격있게 하자"면서 "서로 존중하면서 원만한 진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중재했다.

이런 제지에도 불구하고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위원장님은 옳다 생각하시나"라며 논평을 요청했다.

송 위원장은 "본인(윤석열 전 총장)도 그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옳고 그른 부분이 정리된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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