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노태우 '국가장' 예우·국립묘지 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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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노태우의 '국가장' 예우와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형배·송갑석·윤영덕·이병훈·이용빈·이형석·조오섭 등 민주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 개인의 죽음 앞에 애도를 보낸다"면서도 "국무회의의 노태우 국가장 결정은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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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노태우의 '국가장' 예우와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형배·송갑석·윤영덕·이병훈·이용빈·이형석·조오섭 등 민주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 7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 개인의 죽음 앞에 애도를 보낸다"면서도 "국무회의의 노태우 국가장 결정은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총칼로 무참히 학살했던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가장의 예우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장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한 경우 그 장례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집행함으로써 국민 통합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신군부의 2인자로 5·18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던 책임자 중 한 명"이라며 "노태우는 전두환과 함께 반란수괴, 내란수괴, 내란목적 살인 등의 중대 범죄자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민과 민주열사의 헌신적인 피로 만든 대통령 직선제가 노태우의 시혜인냥 호도되고 있다"며 "젊음을 조국에 바치고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잠들어 있는 그들 앞에 노태우의 국가장은 그저 호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강조하지만 노태우는 명백한 5·18 학살 주범 중 한 명일 뿐"이라며 "광주와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가 없는 학살의 책임자를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르면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찬양하는 대선후보가 있다. 제대로 된 사과마저 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하고 있는 것 또한 전두환·노태우의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역사적 단죄가 끝나지 않은 노태우에 대한 국가장을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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