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전두환 비석 밟았던 이재명 故노태우 조문 "최소한의 노력 평가"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2021. 10. 27.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빛과 그림자가 있다.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고 조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與 대선 후보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조문
"빛의 크기가 그늘 덮지 못하지만 최소한의 노력 다한 점 평가"
사회통합 행보 차원서 최소한의 예우 표한 듯
어제 SNS서도 "고인 자녀가 5·18 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 참배한 건 평가받을 일"
국가장 결정에도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 고려해 잘 결정" 절제된 입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한 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빛과 그림자가 있다.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고 조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방명록을 적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그동안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뒤 사과는커녕 관련성을 부인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매섭게 비판해왔다. 지난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바닥돌에 새겨진 전두환 비석을 발로 눌러 밟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용서를 구했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과 화해를 위해서라도 전 전 대통령과는 다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로서 사회 통합 행보를 한 셈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 후 대선 후보로서 당뿐 아니라 사회 통합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며 "게다가 전 전 대통령도 노 전 대통령처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 오른쪽 아래 무궁화대훈장이 놓인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전날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자녀가 5·18 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하고, 참배한 건 평가받을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인 노재헌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유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특히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변호사는 신군부 지도부 직계가족으로서는 줄곧 강조를 찾아 참배하고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죄를 해왔다.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르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 후보는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잘 결정하셨을 것"이라고 절제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동빈 기자 kimdb@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