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25%로 확대"..탄소정점 달성 방안 제시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2021. 10. 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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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 신화연합뉴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이 203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 비중을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탄소 중립 목표를 뒷받침할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26일 ‘2030년 전 탄소 정점 달성 행동방안’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 방안을 통해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을 2025년까지 20% 안팎으로 높이고, 2030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은 16% 아래였다. 국무원은 비화석 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2030년에는 탄소집약도(GDP 대비 탄소배출량)가 2005년보다 6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을 12억㎾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은 5억3500만㎾ 정도였다. 동시에 수력발전 용량도 8000㎾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원자력 발전도 적극적이고 안전하며 질서 있게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비화석 에너지를 확대해 석탄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의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왔다. 국무원은 “신규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엄격히 통제하는 가운데 일부 새로 짓는 화력발전은 국제 선진 수준의 에너지 효율 표준에 반드시 도달하게 하겠다”며 “노후한 화력발전 시설을 점진적으로 도태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철강과 화학공업, 건설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 분야에서 노후 시설을 도태시키고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고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와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비화석 에너지 소비 비중이 높아지고 석탄 소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2030년 탄소 정점 목표 달성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에 이르도록 하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4일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2060년에는 화석 연료 사용 비중을 20% 아래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기후 연구가들이 글래스고 회의를 앞두고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보다 야심찬 공약을 내놓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획에는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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