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조문한 이재명.."빛의 크기가 그늘 덮진 못할 것"

2021. 10.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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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문하며 "빛과 그림자가 있지만,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밟으며 비판한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은 평가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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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노력 다한 점은 평가"
"국가장, 정부가 잘 결정했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을 조문하며 “빛과 그림자가 있지만,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5·18 민주묘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밟으며 비판한 것과 달리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은 평가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평가는 공과를 살피면서도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벌어진 유혈진압의 책임을 지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빈소를 찾은 자리인만큼 “가시는 길”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다른 조문객들과 달리 빈소에 마련된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그는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장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이 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에서 법과 절차,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잘 결정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자리에서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돌판'을 밟은 뒤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권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그는 “우리 사회 역시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 전두환 그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법이 바뀌어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따라 정부는 국고들 들여 빈소 운영과 운구, 영결식(永訣式)과 안장식을 주관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은 김 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주관하며 오는 30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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