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지지도 높은 홍준표 VS 현역 등 업은 윤석열..후보들 '勢 대결' 치열
11월 5일 본선 진출 후보 선출…'후보 확장성 및 경선 후유증 숙제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서 국민의힘 홍준표과 윤석열 예비후보 간 각계 각층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면서 세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선 정국이 무르익어 갈수록 후보들 간 지지 선언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데, 이들 중 한 명이 최종 본선 진출 시 '후보 확장성이나 경선 후유증' 등 여러 쟁점도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부·울·경 교수·지식인 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한다"며 홍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부산시의회 전직 의장과 전 구청장 등 14명 역시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과 부산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정권교체는 온 국민의 열망"이라며 윤 예비 후보를 지지했다.
이들 예비 후보간 지지 선언의 배경엔 정권 교체라는 명분을 함께 내세우고는 있으나, 최종후보가 선출되는 다음 달 5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당심을 모으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엿볼 수 있다.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문 사건으로 불명예 사퇴하면서 발생한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이 당선되면서 타 지역과 달리 부산만큼은 다시 '보수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선 심심찮게 나돈다.
2022년 대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이런 흐름을 감지한 정치권에선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아온 부산에 유독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위기다.
같은날 국회에선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이, 전날에도 황보승희·정동만 등 부산·경남 지역 의원 8명이 각각 윤 예비 후보의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윤 예비 후보는 본경선에 50% 비중으로 반영되는 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행여나 당심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경우 '현역 의원들의 조직력 한계'의 민낯도 드러나 대선과 함께 지선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일각에선 나온다.
현역 의원들의 조직력을 등에 업은 윤 예비 후보와 달리 홍 예비 후보는 상대적으로 대중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주자 중 홍 예비후보가 여당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7일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25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붙었을 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물은 결과, 홍 후보가 40.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윤 예비 후보는 35.2%로 뒤를 이었다.
응답율도 응답율이지만, 홍 후보의 상승세가 눈 여겨 볼만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2주 전과 비교해 홍 후보는 윤 후보를 따라 잡은 결과로 야권의 가장 경쟁력 있는 ‘원톱’ 후보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 또한 조성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5%+휴대전화 9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로 실시했다.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들 두 후보 간 민심 잡기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도 나옴에도, 결국 최종 본선 후보는 1명이다. 대선에서 상대당 후보와 경쟁을 위해선 '당심과 민심' 두마리 토끼를 다잡아야 한다.
현역 의원들의 줄잇는 합류로 '매머드급 캠프'를 구성한 윤 예비후보는 조직력 강화라는 강점을 갖췄으나 새 정치가 아닌 기성정치라는 이미지 또한 덧씌워져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확장성' 부분을 극복해야 하며, 홍 예비후보는 본선 진출을 하더라도 당심을 잡지 못하면 '진정한 원팀'을 꾀하지 못해 결국 경선 후유증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의 민심을 토대로 지방선거도 함께 치뤄지는 만큼 본선 진출 이후 당내 화합도 기반이 돼 야 한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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