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한 샤넬코리아·천재교과서 등 9개사 과징금 10억원 폭탄

유선희 2021. 10. 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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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처를 소홀히 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샤넬코리아 등 9개사에 총 10억3407만원의 과징금과 1억2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의료분야 12개 사업자에 총 1억223만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즉시 통지하지 않았고 하나의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하는 등 보호법 4개 항목을 위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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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에서 개최된 '제17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제공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를 위한 조처를 소홀히 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샤넬코리아 등 9개사에 총 10억3407만원의 과징금과 1억2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제17회 전체 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이들 9개 사업자에 대한 제재 처분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샤넬코리아(과징금 1억2616만원·과태료 1860만원), 천재교과서(과징금 9억335만원·과태료 1740만원), 천재교육(과태료 540만원), 지지옥션(과태료 1700만원), 크라운컴퍼니(과태료 540만원), 핸디코리아(과태료 900만원), 박코치소리영어훈련소(과징금 456만원·과태료 1500만원), 에이치제이컬쳐(과태료 900만원), 디어유(과태료 540만원) 등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개인정보 처리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관리자 계정의 비밀번호를 누구나 매우 쉽게 추측할 수 있도록 설정하는 등 보호에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다. 이로 인해 9개 제휴사의 온라인 장터를 통해 화장품을 구매한 이용자 8만165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 파기 의무도 지켜지지 않았다. 샤넬코리아는 1년 이상 장기 미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분리해 별도로 저장·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자 개인정보를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보관했는데, 국외로 개인정보를 이전한 사실에 대해 이용자 동의를 받거나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으로 알리지 않았다.

천재교과서는 접근권한이 없는 천재교육이 초등 밀크티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운영해 밀크티 이용자 2만3624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외에 제재 처분을 받은 업체들은 외부에서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할 때 2차 인증을 적용하지 않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

이날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의료분야 12개 사업자에 총 1억223만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등 시정조치도 의결했다. 바노바기성형외과에서는 고객 관리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돼 6251명의 고객에게 협박 문자가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이용자에게 즉시 통지하지 않았고 하나의 계정을 여러 명이 공유하는 등 보호법 4개 항목을 위반했다.

리뉴미피부과 화곡점 등 7개 지점은 보안시스템의 관리 부실로 해킹 공격을 받아 총 2590건의 고객명,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들 정보는 다크웹에도 노출됐다고 개인정보위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처리목적이 달성된 회원 정보 등을 파기하지 않았고, 불법적 접근을 차단하지 않는 등 보호법 2개 항목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학회는 홈페이지 관리자 인증수단의 허점을 악용한 해킹을 당해 학회 활동자 등 약 9221명의 이름, 휴대전화 번호 등이 유출됐다. 조사 과정에서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안전성 확보조치를 다 하지 않는 등 보호법 5개 항목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됐다. 연세의료원은 급여담당자가 연차수당 확인을 위해 해당 직원들에게 내부메일을 보내면서 실수로 전 직원 급여 내역을 첨부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시스템의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

송상훈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최근 해커의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의 대형 유출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업체 스스로 취약점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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