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쌀 맛있는 건 온난화 덕" 아소 '막말'에 고개 숙인 기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막말'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홋카이도 쌀이 맛있는 것은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5일 홋카이도 오타루시에서 중의원 선거 유세를 하면서 "옛날엔 홋카이도 쌀은 팔리지 않아 골칫거리 쌀이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너무 맛있는 쌀을 만들게 됐다"며 "이게 농가 덕분이냐, 아니다,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막말’로 자주 구설수에 오르는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홋카이도 쌀이 맛있는 것은 온난화 때문”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홋카이도 농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7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26일 밤 위성방송 <비에스(BS)후지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와 아소 부총재 발언에 대해 “적절하지 않았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시다 총리는 “쌀은 관계자 여러분들이 끊임없이 품종 개량 등 노력한 결과가 축적돼 맛있어졌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농민들을 자극하는 아소 부총재의 발언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홋카이도 농가 2만3천여곳으로 구성된 ‘홋카이도 농민연맹’은 26일 항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들은 담화에서 “자민당 부총재가 지구온난화를 긍정하는 말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귀를 의심하게 만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농민들의 노력을 폄하한 것에 대해서도 “홋카이도 쌀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쌀의 품종 개량을 거듭한 결과”라며 “생산자의 노력과 기술을 소홀히 하는 발언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5일 홋카이도 오타루시에서 중의원 선거 유세를 하면서 “옛날엔 홋카이도 쌀은 팔리지 않아 골칫거리 쌀이라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너무 맛있는 쌀을 만들게 됐다”며 “이게 농가 덕분이냐, 아니다, 온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하림그룹, 아들에게 회사 물려주려 아들 회사에 ‘통행세’ 몰아줘
- 송두환 “이재명 전화로 무료 변론 요청…친분 없지만 민변 후배라”
- 광주 5·18단체 “노태우 국가장 용납할 수 없다”
- 식료품 마르지 않는 옥천 ‘화수분’…냉장고서 상점으로
- 노재헌 “5·18 희생자에게 과오 너그러이 용서해 달라 유언”
- 창원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서 30대 노동자 기계에 끼어 숨져
- 일상회복 코앞에 확진자 2천명 근접…“주말 핼러윈데이 우려”
- 역대급 호황에 배부른 골프장… 멋대로 요금 인상에 예약도 어렵다
- 쿠팡, 30만건 고객 정보 노출…개인정보위, 사실 조사 착수
- [영상] 댄스배틀 스우파 열풍, 출연자가 말하는 리얼 뒷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