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신한, CU-하나..24시간 문 여는 '편의점 은행'이 온다

양성희 기자 2021. 10.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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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이 절실한데 오프라인 영업점을 무작정 폐쇄하기 어려운 은행들이 '편의점 은행'으로 대안을 찾았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혁신점포 1호점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안 독립된 공간에 마련된 디지털데스크에선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이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유통과 금융이 만난 편의점 은행은 '생활금융' 플랫폼의 성격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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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신한은행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혁신점포 1호점을 열었다. 점포 외관 전경./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혁신점포 1호점을 열었다. 편의점 안에 별도로 마련된 신한은행 디지털데스크에서 고객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사진제공=신한은행


비용 절감이 절실한데 오프라인 영업점을 무작정 폐쇄하기 어려운 은행들이 '편의점 은행'으로 대안을 찾았다. 은행권 화두로 떠오른 '생활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도 있다. 미래형 영업점의 대표격인 무인점포의 시험대 성격도 띤다.

신한은행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와 손잡고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혁신점포 1호점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편의점 안에 은행 점포를 '숍인숍(Shop in Shop, 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 형태로 구축했다.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이러한 점포를 늘려갈 방침이다.

앞서 하나은행도 BGF리테일 편의점 CU와 함께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협업 점포를 열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새로운 점포 모델을 편의점과 함께 만드는 건 편의점의 영업망이 전국적으로 넓어서다. 편의점 측에 임차비만 내면 돼서 영업점 운영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네트워크도 활용 가능해 일석이조 효과가 따른다.

향후 이 같은 숍인숍 형태의 모델이 은행 점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수많은 은행 점포를 그대로 두기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 점포는 모두 6326개로 지난해 말보다 79개 줄었다. 지난 한해 동안엔 30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앞으로도 점포 폐쇄는 불가피하지만 금융당국이 '포용금융'을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은행들은 금융 사각지대를 품을 대안을 찾고 있다.

편의점 은행에 은행원은 없지만 디지털기기를 통한 화상상담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신한은행 스마트키오스크에선 AI(인공지능) 은행원도 고객을 맞는다. 편의점 안 독립된 공간에 마련된 디지털데스크에선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이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일반 영엄접보다 운영시간이 4시간 더 길어 퇴근 후 은행 업무 처리가 수월해졌다. 펀드, 신탁, 퇴직연금, 대출 등 은행 영업점 창구 업무의 80%가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통과 금융이 만난 편의점 은행은 '생활금융' 플랫폼의 성격도 갖는다. 은행들은 저마다 앱(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비금융 영역과 제휴를 늘리면서 대응하는데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의 트렌드를 차용한 셈이다. 하나은행은 하나카드로 해당 점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추가 할인, CU멤버십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면서 생활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강화했다.

금융사고, 보안에 대한 우려를 씻는 것은 과제다. 편의점 은행이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을 경우 무인점포가 빠른 속도로 생겨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고 대응 절차가 영업점과 같은 방식으로 설계돼있다"며 "신분증을 디지털기기에 꽂아 본인확인을 하고, 계좌를 만들 때 영업점과 동일하게 한도제한 계좌로 개설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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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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