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선수, 현역 남자프로 최초 '커밍아웃'.. "잠재울 때 됐다"

양승현 기자 2021. 10.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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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로축구 A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시 카바요가 남자축구 프로 현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커밍아웃'했다.

카바요는 영상에서 "개인적인 것에 대해 이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커밍아웃을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남자 축구계에선 카바요 말고도 커밍아웃을 한 선수들이 많다.

끝으로 카바요는 "나를 통해 어떠한 사람도 축구계에 환영 받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 그대로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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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카바요는 27일(한국시각) 소속팀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사진= 애들레이드 트위터 캡쳐
호주 프로축구 A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시 카바요가 남자축구 프로 현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커밍아웃’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카바요는 27일(한국시각) 소속팀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카바요는 영상에서 “개인적인 것에 대해 이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커밍아웃을 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성정체성과 대립한지 벌써 6년이나 됐다”며 “이제 이를 잠재울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나아가 카바요는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며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늘 숨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이로 사랑하는 축구를 못한다고 늘 생각했다”며 “커밍아웃 하기 전에는 축구를 하면서 나의 감정을 숨기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게이로 살아온 것과 축구하는 것은 서로 문제가 된 적이 없다”며 “살면서 이런 얘기를 하게 될 지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남자 축구계에선 카바요 말고도 커밍아웃을 한 선수들이 많다. 다만 이들은 모두 은퇴했거나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 않는다. 지난 2013년 독일 국가대표이자 독일과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히츨스페르거가 커밍아웃을 했다. 같은 해 리즈 미국 국가대표였던 로비 로저스도 이를 공개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9년엔 당시 하부리그서 뛰던 A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 출신 앤디 브래난이 커밍아웃했다.

끝으로 카바요는 “나를 통해 어떠한 사람도 축구계에 환영 받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 그대로 모습을 보여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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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mickeya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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