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실은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녀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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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련하고 있는 시민 토크쇼 '강릉시 귀는 당나귀 귀'가 이번에는 시골 마을 초등학생들을 찾았다.
강릉시는 27일 오전 10시 왕산초등학교 학생 13명, 박부기 교장 등과 함께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이에 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왕산초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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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는 27일 오전 10시 왕산초등학교 학생 13명, 박부기 교장 등과 함께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이날 공감토크는 왕산초 4학년 학생 7명의 손편지로 시작됐다. 앞서 이 학생들은 마을에서 겪고 있는 교통문제를 비롯해 상수도 보호구역, 편의시설 부족 등의 내용을 담아 김한근 시장에게 보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우리가 사는 곳이 산골 마을이라 어르신들이 많은데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떨어져 빠른 차들을 피하기 무리다. 학교 앞 도로는 고랭지 배추 등을 실은 아주 큰 트럭들이 많이 다녀 학생과 어르신들이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며 단속을 요청했다.
또 한 학생은 "수도권에서 이사를 올 때 마을에 하천이 있어 좋았는데 상수원보호구역이라 여름에도 물놀이를 할 수 없다"며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는 설렘이 가득했는데 물에서 못 논다니 슬프다. 물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놀 수 있도록 시장님이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왕산초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시 미래를 이끌어가는 어린학생들이 지역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건의하는 모습이 대견해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어린학생들이 제시한 왕산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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