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기간,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 안한다

허지현 2021. 10. 27. 1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국기의 조기 게양 및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존중하나 광주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국기의 조기 게양 및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광주광역시 제공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광역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국기의 조기 게양 및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존중하나 광주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국기의 조기 게양 및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성명을 통해 "고인은 대통령이었고, 우리의 정서상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는 것이 도리이지만 우리 광주는 그럴 수가 없다"며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으며,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그리고 5·18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없이 눈을 감았다" "고인은 국가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울분과 분노 속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불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우리시는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지도자들의 역사적 책임은 생사를 초월하여 영원한 것이다" 며 "또한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되고 기억될 때 교훈을 줄 수 있고, 강한 힘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또 "항상 시대를 선도해 온 의향 광주만이라도 역사를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는 길을 갈 것이다"며 "그리하여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