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장악한 대전 민선7기..자기들만의 잔치"

최일 기자 2021. 10.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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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하라고 판을 깔아줬더니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고 먹고 놀았습니다."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은 "민선 7기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원과 구의원도 거의 다 민주당으로 채워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판을 시민들께서 깔아준 것인데,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어놓고 먹고 놀았다. 지역 주요 현안에는 손을 놓고 잔치만 벌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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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시당 '민선 8기 시정 성공 과제와 제언' 토론회
무능·무책임 집권여당 성토..대선·지방선거 여론전 선점 포석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7일 중구 대흥동 당사에서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성공을 위한 과제와 제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마음대로 하라고 판을 깔아줬더니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고 먹고 놀았습니다.”

“대전은 정체성을 잃고, 성장이 멈춘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양홍규)은 27일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성공을 위한 과제와 제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민선 7기 시정과 구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시 희망 대한민국’, ‘1등 대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토론회에서 양홍규 시당 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어설픈 이념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했고, 나라의 정체성은 물론 정치·경제·안보 등 모든 영역이 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 시즌2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지방민의 마음을 들뜨게 해 표를 얻더니 이제 와선 ‘현 정부 내 추가 이전은 없다’고 선언했다. 공염불에 그쳤고, 그야말로 공약(空約)이 됐다.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발언했다.

양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끈 대전시정 8년(민선 6·7기)은 한마디로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대전은 활력을 잃었고, 젊은이들은 대전을 등지고 있다. 150만 인구는 일찌감치 무너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민들은 민주당 정권에 등을 돌리고 있다. 동구와 대덕구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놓고 아무런 후속조치도 없이 혁신도시 시즌2를 다음 정부로 떠넘겨 버리는 무책임한 정권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은권 중구 당협위원장은 “민선 7기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시의원과 구의원도 거의 다 민주당으로 채워졌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판을 시민들께서 깔아준 것인데,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자기들만의 잔치를 열어놓고 먹고 놀았다. 지역 주요 현안에는 손을 놓고 잔치만 벌였다”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의 미래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 단체장들의 근시안적 대안 제시, 수동적 자세가 문제”라며 “대전은 정부 제3청사가 있지만 행정적 측면에서 보면 세종시 출범 후 역할이 모호해졌고 껍데기만 남았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단지도 정치적 놀음으로 전국 각지에 분원이 설치되면서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 산업단지가 있는데도 번듯한 기업 하나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을 이끄는 민주당 리더들의 고민이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육동일 시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은 “기울어진 운동장, 뒤집어진 운동장인 민선 7기 지방자치에선 견제와 균형, 비판이 실종됐다. 중앙과 지방을 한 정당이 장악한 만큼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없다. 그럼에도 자화자찬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시민단체는 권력기관으로 변질된 지 오래고, 언론도 시정을 공정하고 치밀하게 비판하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건 야당”이라며 “민선 7기에 대한 정확한 비판과 평가, 대안 제시가 없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고 이슈 파이팅을 독려했다.

5개 구의회를 대표해 중구의회 김연수 의장과 동구의회 박철용, 서구의회 강노산·정현서, 유성구의회 이희환·김동수. 대덕구의회 김수연 의원 등도 패널로 참여해 민주당 구청장들의 무사안일한 행정, 무리한 사업 추진, 부적정한 예산 집행, 불공정 인사, 지방의회 경시 등 각종 실정(失政)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제20대 대선을 130여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21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기획한 이날 토론회는 중앙·지방정권 교체 여론을 고조시키기 위한 민주당 성토의 장이 됐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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