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

최희석 2021. 10.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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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수도권의 한 부대 식당을 방문해 장병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나라 지키느라 정말 고생한다, 수고가 많다'는 격려의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고 군 복무의 보람을 느낍니다." (육군 일병)

"휴가 때 만난 친구들이 '요즘 군대 엄청 편하다며?'라고 놀리듯 말할 때면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요." (해병대 상병)

군 장병들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는 격려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는 비아냥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병들이 휴가 나가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은 '집'이고, 하고 싶은 일은 '취미·여가 활동'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방홍보원은 국방일보를 통해 장병들의 최대 관심사인 '휴가'를 주제로 진행된 10월 병영차트 장병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장병들이 휴가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였다. 전체 응답자 중 약 38.7%에 해당하는 330명의 장병이 이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나라 지키느라 고생한다, 수고가 많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들을 때 군 복무의 보람을 느끼고 힘든 군 생활에 위안을 얻는다는 이야기다. 뒤를 이어 "보고 싶었어"(66명·7.7%)와 "반가워"(60명·7%)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장병들은 "요즘 군대 편해졌다"라는 말을 휴가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 중 약 16%인 137명의 장병들이 이같이 답했다. 휴가 때 듣기 싫은 말 2·3·4위는 차례로 "복귀 언제야?"(82명·9.6%), "벌써 나왔어?"(70명·8.2%), "또 나왔어?"(64명·7.5%)였다.

휴가 때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는 '집'(360명·42.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자신이 가장 안락함을 느끼는 그리운 장소를 콕 집어 말한 장병도 많았다.

국방일보 '병영차트'는 우리 군과 국민의 다양한 관심사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해 장병들의 의견을 듣고 순위를 매겨보는 소통·공감형 콘텐츠다. 병영차트 설문조사는 매월 장병 대상 주관식 설문 방식으로 진행된다. 설문결과는 국방일보 신문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 SNS 카드뉴스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852명의 장병이 참여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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