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신사도 '5G 특화망' 구축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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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외에 비(非) 통신사들도 5G(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서 5G 주파수 할당을 신청하려고 한다"며 "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로봇 테스트 베드 서비스 등에 5G 특화망을 활용할 예정"이라 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5G 특화망이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인 만큼 로봇 기반의 혁신 서비스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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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서류 줄여 절차 간소화
네이버 등 20여곳 신청할 듯
5G망 B2B 수요 촉진 기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 외에 비(非) 통신사들도 5G(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간 5G 특화망에 관심을 보인 기업 및 기관은 네이버, 한국전력, 삼성SDS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최소 20여개의 기업이 5G 특화망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통 3사가 독식해 온 5G B2B(기업 간 거래) 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부터 홈페이지 및 전자관보를 통해 5G 특화망 할당계획을 공고한다고 27일 밝혔다. 5G 특화망 주파수 분배, 무선설비 기술기준, 할당신청 및 심사 절차에 관한 고시 등 주파수 할당을 위해 필요한 규정이 정비됨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G 특화망은 건물이나 공장 등 특정지역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5G 망으로, 해당 지역에 도입하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미 독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지역 5G 사업자에 5G 특화망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스마트공장, 로봇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활성화 돼 5G망의 B2B 수요도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가 5G 특화망으로 공급키로 한 주파수는 4.7㎓ 대역에서 100㎒폭(4.72∼4.82㎓), 28㎓대역에서 600㎒폭(28.9~29.5㎓)이다.
최대 12개 블록까지 할당 신청법인이 수요에 맞게 적정 대역폭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할당대가는 면적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28㎓ 대역의 할당대가의 경우 동일 대역폭을 이용하는 조건에서 4.7㎓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산정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활용 빈도가 낮은 28㎓ 5G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빠른 시일 내로 주파수 이용이 가능하도록 5G 특화망 공고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고 수시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이 접수되면 1개월 이내에 할당심사를 거쳐 최종 주파수를 공급한다. 절차도 간소화했다. 할당신청 시 제출서류는 절반으로 줄였고, '5G 특화망 지원센터'로 기술지원도 제공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가 특화망 사업에 참여하게 돼 B2B 서비스 및 대용량·저지연 기술 구현이 가능한 28㎓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화망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대표적으로 국내 IT(정보 기술) 공룡인 네이버도 5G 특화망 주파수 할당 신청에 나선다. 네이버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제2사옥에 5G 특화망을 적용하고 로봇 기술 R&D(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제2사옥에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뇌가 없는) 로봇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서 5G 주파수 할당을 신청하려고 한다"며 "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로봇 테스트 베드 서비스 등에 5G 특화망을 활용할 예정"이라 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5G 특화망이 도입됐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인 만큼 로봇 기반의 혁신 서비스들이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견 기간통신사인 세종텔레콤 또한 5G 특화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5G 특화망 모바일 카라반'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이 프로젝트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카라반 팀이 특화망을 도입하려는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솔루션이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5G 특화망 모바일 카라반을 이달 초 발족해 수요기업을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전산업에 중소수요기업들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기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윤선영 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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