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개발사업 '전남판 대장동' 되지 않도록 해야"

민점기 진보당 전남도지사 후보 출마 기자회견

27일 민점기 진보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여수시청에서 전남도지사 출마기자회견을 갖고있다. 2021.10.27/ © 뉴스1

(전남=뉴스1) 서순규 기자 = 당원투표를 거쳐 내년 지방선거 진보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민점기 후보는 27일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각종 특혜의혹에 휩싸이고 많은 문제점을 가지게 된 책임은 전라남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 후보는 이날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특혜의혹, 투기로의 변질, 경관 훼손 등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전남판 대장동'이 되지 않도록 전라남도는 미래에셋에 대한 특혜의혹을 철저히 해명하고 원래 목적에 맞게 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공개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자로 운영되던 여수 경도 1단계 개발사업의 성과를 턱없이 낮은 헐값으로 미래에셋에 고스란히 넘긴 것도 모자라 미래에셋이 요구하면 두말없이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해 주었다"며 "뜬금없이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겠다고 해도, 사업시행자를 변경해도, 재원조달 계획이 무모해도 전라남도는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이것이 재벌대기업인 미래에셋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며 "경도에도 50억 클럽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이 희생하며 내어준 땅을 공공의 목적이 아닌 투기목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사회발전과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라며 "여수 경도가 전남판 대장동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라남도는 도민들의 특혜의혹에 철저히 해명하고 생활형 숙박시설 철회와 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공개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고 개발이익을 제대로 환수하라"고 덧붙였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