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280~290야드, 세계 1위 꿈꾸는 15세 장타 소녀의 달빛 프로 데뷔
[스포츠경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쉬는 이번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대회가 흥미를 끈다.
27일부터 사흘간 두바이 에미리트GC(파72·6274야드)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총상금 26만 달러)은 사막의 뜨거운 열기를 감안해 야간 조명을 밝히고 개최되는 이색 프로골프 대회다. 2006년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로 창설된 이후 2017년까지 평범하게 열리다가 2018년 대회가 무산된 뒤 2019년부터 야간 개최를 결정하면서 두바이 문라이트 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호주교포 이민지가 우승해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독일 태생의 15세 고교생 유망주가 달빛 아래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키 180㎝에 드라이버샷 비거리 280~290 야드 장타를 날리는 키아라 노자가 주인공이다. 필드에서는 평균 280야드를 보내고, 트랙맨 장비 측정에서는 290야드를 넘는 장타를 날린다.
엄청난 장타로 관심을 끌고 있는 노자는 최근까지 아마추어로 LET 2부 투어(액세스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하며 프로 전향 시기를 저울질 해왔다. 데뷔전을 야간 골프대회에서 치르는게 특이하지만 노자는 “이 특별한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로 첫발을 떼게 돼 기대가 크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노자는 14살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 초청돼 사흘간 77-86-73타(20오버파)를 기록했다. 긴장감 속에 경기를 망친 노자는 “실패는 남의 이야기로만 알았었다. 지난해 출전에서 얻은 경험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또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올해 선전을 다짐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세계 1위가 되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젠가 저 자리에 오르겠다고 꿈을 꾸게 됐다”는게 어린 소녀의 당찬 포부다.
지난 6월 벨기에에서 열린 LET 2부 투어 골프 플랜더스 LETAS 트로피에서 준우승하는 등 두 차례 톱10을 기록한 노자가 데뷔전에서 어떤 성적을 올릴지 흥미로운 관심사다. 모리야(세계 33위)-에리야 쭈타누깐(23위) 자매와 아타야 티티쿨(28위·이상 태국), 마리아 파시(멕시코) 등이 출전했고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노장들도 참가했다. 이름난 장타자들인 에리야 쭈타누깐, 파시, 데이비스 등과의 장타 대결 또한 흥미롭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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