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감축 위해 원전 건설 유지”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0.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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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8기 추가 건설하기로

중국 정부가 다음 달 초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를 앞두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발표했다.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선 “안정적 건설을 유지한다”며 “원전 표준화, 국산화를 가속하고 원전 장비 제조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다. 중국 원자력 업계는 2025년까지 매년 6~8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는 원전 관련주가 급등해 일부 종목은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30년 전 탄소 배출 정점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2020년 전체 에너지원 가운데 15.4%였던 비(非)화석 에너지 비율을 2025년까지 20% 내외, 2030년까지 25% 내외로 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관영 인민망은 “비화석 에너지 비율을 5%포인트 올리는 것은 석유 2억1000만t을 덜 쓴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국은 비화석 에너지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원전 건설도 강조했다. “안전 확보라는 전제 아래 원전을 질서 있게 발전시킨다”며 “초고온 가스로, 모듈화 소형로, 해상 부유식 원자로 등 선진 원전 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각각 13.5%, 18% 줄인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에너지원의 56.8%를 차지한 석탄에 대해서는 “사용 증가를 합리적이고 엄격히 통제하겠다”고 했다. 수력발전 용량도 2030년까지 8000만㎾ 늘리겠다고 했다. 소양강 수력발전소 발전 용량(20만㎾)의 400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매년 신규 판매되는 교통수단 가운데 전기,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비율은 2030년까지 40% 전후로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지차의 비율은 5.4%였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 이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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