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뇌에 쌓여 신경독성 물질로..DGIST 연구

유영규 기자 2021. 10. 27. 15: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이오융합연구부 최성균·이성준 박사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을 파악하고자 생쥐에게 각각 다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7일 동안 경구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해 신장과 장, 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일정 시간 이상 축적될 경우 뇌 안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DGIST 바이오융합연구부 최성균(왼쪽), 이성준 박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섭취된 미세플라스틱이 뇌 안에 축적돼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바이오융합연구부 최성균·이성준 박사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을 파악하고자 생쥐에게 각각 다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을 7일 동안 경구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해 신장과 장, 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때 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 미세플라스틱은 위험한 물질이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마저 이례적으로 통과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면역염색법을 적용해 미세플라스틱이 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원세포의 일종인 미세아교세포에 축적된다는 점도 알아냈습니다.

이때 2㎛ 이하 미세플라스틱이 미세아교세포의 세포질 부위에 축적돼 수십 시간 이후 세포증식 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미세아교세포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외부 위협으로 인식하고 이를 먹어 제거하는 식균 작용이 일어나 세포사멸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봤습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동물 뇌에 미치는 영향과 면역 반응 변화를 분자생물학적인 수준에서 확인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섭취 초기부터 미세아교세포에서 염증 활성화·완화와 관련해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M1·M2 대식세포 지표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7일이 지난 후에는 두 지표가 급격히 낮아져 세포사멸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일정 시간 이상 축적될 경우 뇌 안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7일 환경 분야 국제학술지인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온라인으로 게재됐습니다.

(사진=DGIST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