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소비 부진.."제주산 뿔소라 갈치 참조기 많이 드세요"

박미라 기자 2021. 10.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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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산 뿔소라. 제주도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산 뿔소라와 갈치, 참조기 등이 소비 부진을 겪으면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소득원인 뿔소라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일본 수출 감소, 국내 소비 위축으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다음달 ‘드라이브 스루’로 비대면 할인 판매 행사를 한다고 27일 밝혔다.

제주 해녀들이 수확한 뿔소라는 예년의 경우 전체 물량의 60~70%를 일본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수출 물량은 40% 안팎으로 줄었고, 국내 소비도 위축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5~7일 대평어촌계 해녀공연장 인근을 시작으로 6일 도두어촌계 도두오래물광장 인근, 18일 화순어촌계, 20일 고내어촌계에서 판매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갈치와 참조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갈치 어업인들은 생산량 감소와 판매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이 줄면서 최대 소비처인 식당으로의 판매가 감소했다. 성산포수협 관계자는 “어획량은 늘지 않았는데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기존 물량마저 팔리지 않으면서 전년에 비해 저장 물량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서귀포수협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갈치 생산량이 20~25% 정도 줄었다”면서도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판매마저 위축돼 어업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소비 촉진을 위해 온라인 할인 판매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준 도내외 냉동 창냉동창고에 저장된 갈치 물량은 39만3000상자, 3930t으로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며 “제주지역 냉동창고 부족에 따른 다른 지역 냉동창고 대여비용, 해상운송비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대형마트 등과 손잡고 오프라인에서 특별판매 행사, 온라인을 통한 할인행사 등을 하고 있다.

참조기도 소비 부진으로 냉동 창고에 물량이 쌓이고 있다. 추자도수산업협동조합은 소비 촉진을 위해 다음달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참굴비를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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