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람보르기니 '쿤타치 LP 500', 초기 모델로 완벽 부활

박소현 2021. 10.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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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전설의 모델 `쿤타치 LP 500` 초기 모델로 완벽 부활 [사진제공=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의 전설 ‘쿤타치 LP 500’이 최초 공개된 지 50주년을 기념해 부활했다.

27일 람보르기니는 1971년 최초로 공개한 브랜드의 전설적인 모델 쿤타치 LP 500을 완벽하게 복원했다고 밝혔다. 초창기 모습으로 완벽 복원된 쿤타치는 지난 1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콘셉트 카 클래스’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오는 11월 15일까지 람보르기니 박물관 무데테크에 전시될 예정이다.

람보르기니의 클래식카 인증·복원 부서 ‘폴로 스토리코’와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 피렐리 재단이 무려 2만5000시간 이상의 작업을 거쳐 복원·공개한 쿤타치 LP 500는 오늘날까지도 람보르기니의 수많은 모델에 디자인적 영감을 주고 있다.

람보르기니 전설의 모델 `쿤타치 LP 500` 초기 모델로 완벽 부활 [사진제공=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는 이번 복원 작업에서 차체 복원 및 스타일링을 감독했으며, 피렐리 재단은 쿤타치 LP 500 모델에 장착됐던 타이어를 재현하기 위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하는 등 이번 복원을 위해 다양한 부서가 협업했다.

줄리아노 카사타로 폴로 스토리코 서비스 총괄은 쿤타치 LP 500을 제작하기 위해 처음 몇 달을 자료 수집하는데 몰두했다. 그는 “기술적인 사양을 포함해 세세한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문서 수집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수집된 사진, 문서, 회의 보고서, 원본 도면, 당시 사람들의 기억 등을 포함한 자료들은 쿤타치 LP 500의 형태와 기능을 정확하게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람보르기니 전설의 모델 `쿤타치 LP 500` 초기 모델로 완벽 부활 [사진제공=람보르기니]
폴로 스토리코 부서는 당시의 쿤타치 생산 방식을 존중하기 위해 현대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차량을 분석한 뒤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원 작업을 이어나갔다. 본격적인 복원 작업은 양산형 쿤타치 모델의 튜브형 프레임과는 완전히 다른 쿤타치 LP 500만의 플랫폼 섀시를 복원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모든 기계 부품은 1971년 당시의 람보르기니의 예비 부품 또는 복원한 부품을 사용했지만 이미 사라진 부품은 새롭게 제작하기도 했다. 판금 단계에서는 이탈리아 판금공, 일명 바틸라스트라의 도구를 활용한 전통적인 판금 방식을 따랐다. 1971년 프로토타입 제작 당시에 사용됐던 조명 진단 기구를 포함해 인테리어 제작 과정에서도 유사한 전통적 방식이 적용됐다.

람보르기니 전설의 모델 `쿤타치 LP 500` 초기 모델로 완벽 부활 [사진제공=람보르기니]
밋챠 보거트 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 본부장은 “폴로 스토리코에서 복구한 인증용 시트 이미지와 당시 출판된 매거진 등 자료를 통해 우리는 최초의 1:1 스케일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료를 재구성할 수 있었다”면서 “컬러를 선택할 때는 페인트 제조사 PPG의 아카이브를 활용해 정확한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쿤타치는 기존 고성능 자동차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모델로,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언어에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라며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전설적인 쿤타치 LP 500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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