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3분기 실적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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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비금융지주 주요 상장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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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 78~80%
올해 자동차보험 4년 만에 흑자 예상
비금융지주 4대 상장 손보사도 호실적 전망
금융지주 계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한 KB·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의 손보사들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3분기 당기순이익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6억원 대비 44.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475억원에서 7091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지난해 84.7% 대비 5.8%포인트 내려갔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면 손해율은 80%가 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80%다.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로 여전히 높지만, 전년 동기(92.4%) 대비 3.9%포인트 하락하는 등 올해 손해율 80%대를 유지 중이다. 이에 힘입어 하나손보는 지난해 5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손보사들의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2017년(266억원 흑자)을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4년 만에 흑자를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다음 달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비금융지주 주요 상장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망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화재만 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자동차보험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3분기 추석연휴 일시적인 교통량 증가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사고 건 수가 크게 줄었다”며 “다만 4분기부터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자동차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다시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제도 시행과 민식이법 영향 등으로 대형 자동차 사고가 예방된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손해율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영업이익은 1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건강 관련 장기보험 판매 증가와 자연재해 피해 감소 등 영향으로 좋은 실적이 나왔다”며 “자동차보험 상품의 경우 아직 판매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3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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