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손보사, 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3분기 실적 활짝

이경탁 기자 2021. 10. 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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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계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비금융지주 주요 상장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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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하나손보, 나란히 호실적 달성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 78~80%
올해 자동차보험 4년 만에 흑자 예상
비금융지주 4대 상장 손보사도 호실적 전망
지난 18일 강원 춘천시 동산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동산2터널 인근에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망가져 있다./연합뉴스

금융지주 계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한 KB·하나 등 대형 금융지주의 손보사들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흑자로 전환했다.

KB금융지주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3분기 당기순이익 2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866억원 대비 44.3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475억원에서 7091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지난해 84.7% 대비 5.8%포인트 내려갔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 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면 손해율은 80%가 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을 78~80%다.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로 여전히 높지만, 전년 동기(92.4%) 대비 3.9%포인트 하락하는 등 올해 손해율 80%대를 유지 중이다. 이에 힘입어 하나손보는 지난해 5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으로 돌아섰다. 3분기에도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손보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손보사들의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2017년(266억원 흑자)을 제외하고는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4년 만에 흑자를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소개 이미지./각 사 제공

다음 달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비금융지주 주요 상장 손보사들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업계 전망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4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화재만 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자동차보험에 대한 업계 전망은 엇갈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3분기 추석연휴 일시적인 교통량 증가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사고 건 수가 크게 줄었다”며 “다만 4분기부터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자동차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다시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 안전속도 5030 제도 시행과 민식이법 영향 등으로 대형 자동차 사고가 예방된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손해율 감소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농협손해보험은 손보사 중 유일하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영업이익은 1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 증가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건강 관련 장기보험 판매 증가와 자연재해 피해 감소 등 영향으로 좋은 실적이 나왔다”며 “자동차보험 상품의 경우 아직 판매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3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경우 손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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