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건전한 집회하라" 촉구에 시위단체들 "어용이냐" 반발

윤원진 기자 2021. 10.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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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시민단체가 건전한 집회문화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27일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트월드는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충주비대위는 "시민단체가 집회의 이유를 물어보기나 했느냐"며 "시민단체라면 어용단체 소리 안 듣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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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낙선운동 운운은 비겁한 행동"
라이트월드상인회 등 "그동안 아무 말 없다가 왜 이제"
27일 충북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당사자들에게 건전한 집회를 열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2021.10.27/©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시민단체가 건전한 집회문화를 다시 한번 호소했다.

27일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트월드는 충주세계무술공원을 시민에게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낙선운동 운운하는 건 비겁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집회한다면 많은 시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겠지만, 툭하면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건 순수성이 결여됐다"고 했다.

단체는 "충주시청 광장은 1300여 공무원과 청사 방문자의 통행로이자 충주시민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 광장에서 계속되는 집회 소음은 시청 직원들의 업무방해는 물론, 시민에게 피로감만 줄 게 자명하다"고 했다.

끝으로 "충주 발전을 위한 건전한 집회 문화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라이트월드 상인회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 "라이트월드 문제로 충주시 전체가 시끄러울 때는 한마디도 없던 단체가 왜 지금에서야 나서는지 모르겠다"며 "염치 좀 챙기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온 충북선고속화사업 충주시민비상대책위원회도 "그동안 국토부 노선안의 문제점을 충주시에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충주비대위는 "시민단체가 집회의 이유를 물어보기나 했느냐"며 "시민단체라면 어용단체 소리 안 듣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충주비대위는 지난 26일부터 시청 앞 집회를 중단하고, 국토부를 직접 설득하는 방향으로 충북선 선형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가 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지난 14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행정의 정당성 훼손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후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집회 당사자들에게 건전한 집회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빛 테마파크 라이트월드 상인회는 충주시가 사용료 체납 등을 이유로 라이트월드 유한회사의 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자 반발하고 있다.

충북선고속화사업 비대위는 국토부 노선이 도심을 관통해 각종 피해가 예상된다며 충주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상태다.

지난 20일 충북 충주사회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트월드 사업자 측은 행정대집행에 협조해 무술공원을 시민에게 되돌려주라고 요구하고 있다.(뉴스1 DB)2021.10.20/© 뉴스1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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