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감독조차도 '분노'.."바르사 팬들 쿠만한테 그러면 안 돼!"

2021. 10.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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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레알 마드리드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로날드 쿠만에 대한 존중을 보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27일(한국시각)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끝난 후 로날드 쿠만 감독의 차를 막은 사람들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레알은 다비드 알라바와 루카스 바스케스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 감독 취임 후 '엘 클라시코'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이날 경기 패배 후 쿠만 감독을 맹렬히 비난했으며 심지어 퇴근하는 쿠만 감독의 차를 막아서는 행동까지 했다.

이 사건에 대해 쿠만 감독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바르셀로나 팬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팬들은 이렇게까지 행동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것은 사회적 문제가 있거나, 교육 문제가 있거나, 가치관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른 것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도 공격을 받았다. 카를레스 푸욜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카를레스 푸욜은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안첼로티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쿠만의 편을 들었다. 그는 "나는 쿠만이 겪은 일 때문에 화가 났다. 그런 일은 일어나면 안 되고 바르셀로나 팬들의 무례함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감독이 아닌 개인에 대한 존중의 부족이기 때문에 축구가 아닌 사회 내부의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축구계에서 팬들이 말썽 피우며 벌어지는 사건이 잦다. 지난 25일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경기에서도 마르세유 팬들이 코너킥을 처리하러 온 네이마르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행위도 나왔고 메시가 드리블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관중이 난입해 경기를 방해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지난 7월 12일 열린 유로 2020 결승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가 끝난 후 패배에 화가 난 잉글랜드 팬들이 난동을 부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에게 2경기 무관중 경기 개최 및 10만 유로(약 1억 3,0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축구 팬들의 이런 행동은 지양돼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자리 잡았다.

[카를로 안첼로티(좌)와 로날드 쿠만. 사진=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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