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의 맛깔나는 연기에 귀 기울인다..'듣는' 웹소설 인기 비결은
이호재 기자 2021. 10.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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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 엘리 트로비') "뭐뭐라고?"(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 네이버 웹소설 '재혼황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오디오 드라마 한 장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윌라의 이화진 콘텐츠팀 부장은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는 소설 속 갈등을 살아있는 것처럼 전달하기 때문에 성우가 과장된 표현으로 연기한다"며 "TV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기 위해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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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재혼 승인을 요구합니다!”(동대제국의 황후 ‘나비에 엘리 트로비’)
“뭐…뭐라고?”(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
네이버 웹소설 ‘재혼황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오디오 드라마 한 장면. 황후 역을 맡은 성우 소연(본명 안소연·48)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황제와 이혼하고, 자신도 이웃 나라의 왕자와 재혼하겠다고 외치자 황제 역의 성우 정재헌(46)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등장인물의 팽팽한 갈등 관계가 스피커나 이어폰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올해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이 오디오 드라마의 누적 재생 수는 400만 회 이상이다. 맛깔 나는 대사에 프로 성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기존 웹소설 독자는 물론 오디오 콘텐츠 청자까지 사로잡은 것. 김범휴 네이버웹툰 사업부 리더는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성공한 웹소설이 오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분야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의 호응이 높다”고 했다.
“뭐…뭐라고?”(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트로비 빅트’)
네이버 웹소설 ‘재혼황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오디오 드라마 한 장면. 황후 역을 맡은 성우 소연(본명 안소연·48)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황제와 이혼하고, 자신도 이웃 나라의 왕자와 재혼하겠다고 외치자 황제 역의 성우 정재헌(46)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등장인물의 팽팽한 갈등 관계가 스피커나 이어폰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됐다. 올해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이 오디오 드라마의 누적 재생 수는 400만 회 이상이다. 맛깔 나는 대사에 프로 성우의 연기가 잘 어우러져 기존 웹소설 독자는 물론 오디오 콘텐츠 청자까지 사로잡은 것. 김범휴 네이버웹툰 사업부 리더는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성공한 웹소설이 오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분야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의 호응이 높다”고 했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서 웹소설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엔 작가나 성우가 홀로 책을 낭독하는 오디오북이나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을 녹음해 재생하는 콘텐츠가 다수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마치 TV 드라마처럼 만든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네이버 오디오 클립 종합 10위 안에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가 4개에 달한다. ‘재혼황후’(2위) ‘문제적 왕자님’(3위) ‘울어봐, 빌어도 좋고’(6위) ‘내 남편과 결혼해줘’(9위) 순이다.
웹소설이 오디오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건 순문학과 달리 인물들 간의 대화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구어체를 자주 사용하고 리듬감을 강조한 웹소설의 특성이 오디오 시장에서 강점으로 발휘되고 있는 것. 또 오디오 콘텐츠는 출퇴근길이나 집안일 등 다른 일을 하며 느슨하게 소비되기 때문에 웹소설처럼 서사가 단순하고 직관적인 대화가 많아야 다른 생각을 하다 다시 들어도 놓치지 않는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텔 관계자는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는 서사와 캐릭터가 단순하고 명확해 다른 일을 하다가 잠시 이야기를 놓친 뒤 다시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중의적인 뜻을 지닌 문장이 적고 한자를 병기해야 하는 단어를 쓰지 않아 음성으로 쉽게 전달된다”고 했다.
녹음 방식도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와 오디오북이 다르다. 잔잔한 말투로 문장을 읽는 오디오북과 달리 성우가 목소리를 높이고 감정을 드러내며 ‘연기’를 한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윌라의 이화진 콘텐츠팀 부장은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는 소설 속 갈등을 살아있는 것처럼 전달하기 때문에 성우가 과장된 표현으로 연기한다”며 “TV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연출하기 위해 배경음악과 효과음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웹소설 오디오 드라마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융희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 창작 전공 교수는 “과거 신문에 연재된 장편소설이 라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일반인이 낯설게 느낄만한 장르적 특성이 남아있는 웹소설보단 대중성이 높은 작품으로 오디오 드라마를 만든다면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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