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위기 넘긴 헝다, 건설 프로젝트 40곳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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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멈췄던 건설 프로젝트 중 일부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27일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에 따르면 헝다는 광저우(廣州), 포산(佛山), 후이저우(惠州) 등 광둥성의 주장(珠江)삼각주 일대에서 전날부터 건설 현장 40곳의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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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고객 인도..유동성 숨통 트이나
당장 29일 이자 지급해야..자금난 여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멈췄던 건설 프로젝트 중 일부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헝다의 유동성 문제가 다소 해소될지 주목된다.
27일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에 따르면 헝다는 광저우(廣州), 포산(佛山), 후이저우(惠州) 등 광둥성의 주장(珠江)삼각주 일대에서 전날부터 건설 현장 40곳의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헝다는 올해 말까지 해당 주택 등 부동산 상품을 고객들에게 인도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시공을 재개한 현장 40곳 중 32곳의 계약서상 인도 예정일은 올해 12월 31일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헝다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부동산 상품을 완공해 고객에게 인도해 잔금을 받게 되면 자금 사정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헝다는 최근 유예 기간 만료 직전에 이자를 갚고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중단된 프로젝트까지 다시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헝다는 당장 이번 달 29일과 내달 11일에도 각각 4750만달러(568억1000만원), 1억4800만달러(약 1776억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헝다는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과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실패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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