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대장' 박칼린VS박정현, 극과 극 심사평이 남긴 의미 [TV와치]

송오정 2021. 10. 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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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무대에 혹평과 호평이 오가는 극과 극 심사평이 시청자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0월 26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소리꾼들의 힙한 전쟁'에서는 TOP10(톱10) 자리를 두고 쟁쟁한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각 무대에 다른 심사평.

결국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심사평은 시청자에게 키(KEY)를 넘기며 아티스트와 무대에 대한 해석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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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송오정 기자]

똑같은 무대에 혹평과 호평이 오가는 극과 극 심사평이 시청자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10월 26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소리꾼들의 힙한 전쟁'에서는 TOP10(톱10) 자리를 두고 쟁쟁한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톱10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과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쟁쟁한 무대는 심사위원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함께 어깨를 들썩이기도 하고, 함께 눈물 흘리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그만큼 극과 극 심사평도 계속됐다.

김종진, 이적, 박정현, 성시경, 우영, 솔라, 송가인을 대신한 박칼린 심사위원은 무대마다 저마다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정가밴드 도시 무대에 대해 이적은 "평안하고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칭찬했지만, 반대로 우영은 "경연인데 이지 리스닝으로 될까"라며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평온한 느낌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 것이다.

또한 모두를 눈물짓게 만든 박진원의 무대도 "원곡에 매였다. 그걸 깨 부수고 나와야 했다"라는 박칼린의 평가와 달리, 성시경은 "난 이 정도가 가요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국악을 더 살리면..."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더 나아가 박정현과 박칼린은 다른 무대를 본 것 마냥 RC9의 호흡에 대해 '잘 맞았다', '맞지 않았다'라는 정반대 의견으로 대립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각 무대에 다른 심사평. 극찬만 늘어놓거나 입을 모아 난색을 표하던 과거 심사위원들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예전엔 극적인 반응을 위해 일방향적 심사평만 편집됐다면 최근 경연 프로그램은 다양한 심사평을 담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는 누구의 말이 맞느냐 문제가 아닌 이들의 모습이 시청자와도 닿아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똑같은 무대와 가수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취향과 지식을 가진 대중은 저마다 다른 감상을 하게 된다. 극과 극 심사평은 곧 시청자 반응을 다양하게 담아낸 노력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사람마다 각양각색일 수밖에 없는 평가를 심사위원이라고 해서 똑같을 수 없다. 제 아무리 세계적 화제작이라 할지라도 캐릭터 활용 및 해석이나 담은 메시지 등에 대해 호평과 혹평이 오가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이런 이견은 시청자에게 좀 더 열린 사고를 제공하게 된다. 그저 심사위원이 호평하면 호평하는 대로, 혹평하면 혹평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도 자신의 기준에 따라 저마다 다른 감상을 생각해보게 된다.

수학과 달리 문화는 답이 딱 떨어지는 공식이 없다. 특히나 이변이 많은 대중문화는 심사평이 인기 척도가 되지 않는다. 결국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심사평은 시청자에게 키(KEY)를 넘기며 아티스트와 무대에 대한 해석 여지를 남긴다. 무대에 대한 열린 결말 재미가 더해지는 순간이다. (사진=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캡처)

뉴스엔 송오정 juliett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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