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울증 전자약 나온다

조승한 기자 2021. 10.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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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국내 첫 우울증 전자약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폭증한 우울증 환자들이 집에서 꾸준히 쓸 수 있는 마인드스팀을 통해 적극 치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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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레인 '마인드스팀' 출시
와이브레인은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와이브레인 제공

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은 재택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국내 첫 우울증 전자약이다. 헤어밴드 형태의 미세한 전기자극기를 통해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전두엽 기능을 정상화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마인드스팀에는 뇌신경자극기술과 재택 사용을 위한 자동화기술, 안전 기술, 원격 관리 기술 등이 적용됐다.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허가를 받았다.

마인드스팀은 지난해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등 6개 대학병원 다기관 임상에서 우울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6주 동안 매일 30분씩 마인드스팀을 단독으로 쓰면 우울증상의 관해율이 62.8%로 나타났다. 관해율은 증상이 낫거나 사라지는 비율을 뜻한다. 이는 기존 항우울제 관해율인 50%보다 나은 수치다.

마인드스팀은 경증과 중등증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우울증상 개선용이다.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병원이나 집에서 쓸 수 있다. 의료진이 병원용 스테이션에 전류의 강도와 자극시간, 빈도 등 처방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내역이 저장된 휴대용 모듈과 전기자극을 주는 헤어밴드로 치료받게 된다. 처방된 전류량과 시간으로만 사용이 가능해 오남용을 할 수 없다. 환자의 순응도는 병원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

와이브레인은 웹사이트 내 구매 전용 사이트를 열어 병원의 구매 문의 및 데모 신청을 먼저 접수한다. 구매 사이트에 문의를 남기면 와이브레인 담당자가 사용법 등을 설명하고 구매를 진행할 수 있다.

임상에 참여한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전자약은 임신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안전한 치료 방식”이라며 “기존 항우울제와 상호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추가하거나 항우울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레인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마인드스팀을 미국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마인드스팀 외에도 정신과 진단시스템 마인드스캔과 스트레스, 편두통, 치매 등 전자약 제품을 전시해 전자약국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폭증한 우울증 환자들이 집에서 꾸준히 쓸 수 있는 마인드스팀을 통해 적극 치료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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