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암세포 증식 막는 새 기전 발견..새 암 치료제 기대
연구 활용한 새 암 치료제 기대
2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는 항암물질센터 이경호 박사팀이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세포분열의 마지막 과정인 세포질분열을 조절하는 핵심인자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포분열 기전이 항암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초가 된다. 세포분열은 생물체 생존의 기본적인 특성이나 특정 인자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계속 증식하게 되면 암세포로 변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베타-카테닌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60번 세린이 특정 인산화요소에 의해 인산화됐을 때, 세포분열의 마지막 과정인 세포질분열을 조절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전을 여러 암세포에서 적용한 결과, 60번 세린의 인산화를 막을 경우 암세포의 증식이 큰 폭으로 감소함을 확인해 베타-카테닌이 암세포 증식에 결정적인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실용화까지는 이번에 발견된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임상 단계의 시도와 속도에 실용화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요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추진하는 창의형융합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됐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EMBO Reports(IF 8.81) 9월 2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 박사는 "암 발생 및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세포 분열을 조절하기 위해 발굴된 신규 기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산화된 베타-카테닌 유도성 세포분열 조절기전 인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효율적인 항암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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