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다'..광주여성영화제 내달 9일 개막
변영주 감독·추적단 불꽃·유튜버 예지주 등 통쾌한 토크쇼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12회 광주여성영화제 '선을 넘다'가 11월9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광주극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영화제 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트레일러를 공개한 뒤 행사 개요와 일정, 작품 소개 등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 21편과 단편 33편 등 총 5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하는 특별한 토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선을 넘다'가 올해 캐치 프레이즈다.
영화제는 그동안 세상을 규정지은 이분법적인 '선 긋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평등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다. 바운더리는 지난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페미니즘 운동을 시작한 윤가현 감독과 그 친구들의 4년 간의 활동을 기록한 영화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바운더리는)금기된 선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며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과 힘을 줄 것으로 기대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20회에 걸쳐 32명의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한다.
팟캐스트 채널 '씨네페미클럽'을 통해 영화 '화차' 감독·각본을 맡은 변영주 감독과 '혼자 사는 사람들'을 감독·각본·편집한 홍성은 감독의 모습을 송출한다. 이들은 산업 내 성평등은 물론 여성 영화의 의미를 함께 조명한다.
디지털 아동 성착취를 고발한 영화 '#위왓치유' 상영 후에는 텔레그램 N번방의 최초 보도자이자 신고자인 '추적단 불꽃'과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또 영화 '우리, 둘' 상영 후에는 '예지주의 레이디 상담소'에서 유쾌한 입담을 보여주고 있는 레즈비언 유튜브 스트리머 '예지주'의 토크가 이어진다.
한편 올해 귄 단편경선에는 첫 공모를 시행한 작년보다 3배 가량 많은 총 526편이 출품됐다. 추진위는 예심을 통해 12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영화제 기간 중 본선 심사와 관객심사를 통해 귄 작품상(상금 100만원), 귄 특별상(상금 50만원), 귄 관객상(상금 50만원) 등 총 3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영화 '프랑스 여자'의 김희정 감독과 김란희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11회 귄 단편경선 작품상 수상작 '술래'의 김도연 감독이 위촉됐다. 시상은 폐막식 때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보다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개막식 전날인 11월 8일 오후 7시 가상 영화관을 통해 하루 일찍 관객들을 찾아간다.
'Let's go 광주여성영화제 in 메타버스'라는 이름으로 iFland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화 '연기연습', '그들 각자의 영화관', '통제불능'을 상영한 뒤 각 감독의 아바타와 함께 소통하는 아바타 GV를 진행한다.
기획전시에서는 '오월어머니의 노래'와 미얀마 여성들의 현재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제는 기획전시 '오월의 미얀마'를 통해 광주부터 홍콩, 미얀마까지 이어진 아시아 여성들의 민주화 열망을 전하고 여성과 민주주의의 동시대적 의미는 무엇인지 관객에게 능동적 사유를 전하고자 한다.
기획전시는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광주영상복합문화관 1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극장을 찾기 어렵거나 타 지역 거주민을 고려해 온라인 상영을 병행한다.
온라인 상영작은 '어쩌다 십년', '엄마가 60살이 되기 전에', '돌아가는 길', '결혼별곡' 등 총 4편이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은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에 가입해 로그인한 뒤 무료로 볼 수 있다.
일반 상영작은 광주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영화제는 전편 무료상영이나 안전한 영화제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해야한다.
이날 간담회를 개최한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오랜 코로나19의 끝자락에 곧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안전한 영화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광주여성영화제라는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영화인과 관객이 소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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