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역세권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주거용 오피스텔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한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상품이 시장에 속속 나오기 있어서다. 최근에는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 상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지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매매건수는 총 1만3776건으로 작년 동기(1만 945건)보다 25.9%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5억원 이상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985건에서 1028건으로 4.4% 늘었다.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인천 서구 경서3 도시개발지구에서 공급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미계약분 판매 시작과 동시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522실 규모로 청약 당시 4만3229건이 접수돼 평균 28대 1이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또 이달 분양한 '고양 화정 루미니'도 242실 모집에 73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청약 경쟁률이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데다 정부가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바닥 난방 설치가 가능한 오피스텔 전용면적을 현행 85㎡에서 120㎡로 확대했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시장에서 당첨이 가능해 일부 지역에선 실거주와 임대수익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역 지점장은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MZ세대 소비자들이 주거 기능이 강화된 오피스텔에 주목하고 있다"며, "도심권에 위치한 오피스텔의 경우 1~2인 가구나 신혼부부들이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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