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부산 갈매기'처럼 야구장·축구장에서 부를 광주의 노래 생겼다
-시민들이 만든 광주의 노래 '무조건 광주로' 화제..가수 김연자가 노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10월 28일(목)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지형원 대표(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BBy9jQcruZY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부산 갈매기, 목포의 눈물, 안동역에서, 그리고 여수 밤바다. 모두 지역 이름이 들어간 유명한 노래들이지요. 하지만 아직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는 없어서 아쉬워하는 시민도 많았는데요. 최근 ‘무조건 광주로’라는 노래가 공개돼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래는 무등산 금남로 등 광주를 대표하는 지명이 나오고요. 광주의 특성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경쾌하면서 쉬운 리듬의 곡이라 따라 부르기도 쉽다고 하는데요. 오늘 무등의 아침에서는 이 노래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 지형원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 ‘무조건 광주로’가 일반 시민에게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노래를 만드는 데 실무 책임 맡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 지형원 대표 나오셨습니다.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노래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무조건 광주로 노래 1절 재생)
◇ 지창환: 안녕하세요? 대표님.
◆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 지형원 대표 (이하 지형원): 감사합니다.
◇ 지창환: 저희 프로그램이 아침 시사 프로인데 오랜만에 노래를 틀어보는 것 같습니다. 1절까지 들었는데 노래가 참 신나는 것 같습니다. 대표께서 이 노래 제작하고 실무 책임을 맡으셨잖아요. ‘무조건 광주로’ 왜 이런 노래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게 되신 것인가요?
◆ 지형원: 이것은 저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우리 광주의 많은 시민이 왜 우리 광주는 그런 노래가 없을까? 목포의 눈물도 있고, 부산 갈매기, 서울의 찬가, 안동역에서, 여수밤바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노래가 없어서 야구장에서 목포의 눈물을 불러야 할까 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계셨는데 누가 나서지를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제 주변에 있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서 우리가 이런 노래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가사를 한 번씩 제가 받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오랫동안 기자 활동을 했기 때문에 제가 쓴 가사가 가장 좋다, 그렇게 해서 이것을 가지고 작곡을 의뢰하게 됐습니다.
◇ 지창환: 직접 노랫말을 쓰셨네요.
◆ 지형원: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청취자 분들도 들으셨겠지만 노래 가사가 꽤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지형원: 광주가 아름다운 고장이라든가 음식이 맛있다거나 인심이 후하다거나 이런 이야기는 다른 고장에서도 늘 쓸 수 있는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저는 광주 사람들의 정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마음속에 무엇인가 흐르고 있는 그 무엇을 한번 끄집어내서 감동을 줘보자 했던 것이 화산 같은 무등산, 그리고 일편단심 모 아니면 도, 이런 단어들이 작곡가나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너무너무 좋다. 광주 사람들의 마음을 단 한마디로 표현해줄 수 있는 노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 지창환: 금남로도 나오고요.
◆ 지형원: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노래 들으신 분들 반응은 어떤가요?
◆ 지형원: 아주 즐겁고 한 번만 들으면 따라 부르겠다. 이렇게 해서 어떤 교수님은 이 음악을 가지고 시민 춤을 만들겠다, 이렇게 제안해 오셨어요. 그래서 흔쾌히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 지창환: 가사도 흡족해하던가요?
◆ 지형원: 네. 춤 추시는 분들이나 시민들이 어렵지 않다. 한 번만 들어도 가사가 쏙쏙 들어온다, 중독성이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 지창환: 또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트로트의 여왕 김연자 씨가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잖아요.
◆ 지형원: 그렇습니다.
◇ 지창환: 가수 김연자 씨가 어떻게 함께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 지형원: 마침 김연자 씨가 여기 와서, 홍익기획의 대표로 계시는 홍상기 씨라는 사장님이 저희 고향 선배이기도 하고. 또 김연자 선생님은 고향에 대해서 굉장히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참여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런 좋은 가사가 있으니까 흔쾌히 내가 고향에 부채 의식을 갚는 기회다 해서 정말 흔쾌히,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 지창환: 그러면 김연자 씨 인터뷰가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까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가수 김연자 인터뷰): 고향에 계신 광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가수 김연자입니다. 이번에 시민이 만든 광주의 노래 ‘무조건 광주로’ 노래를 부르게 되어 정말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무등산처럼 넓은 가슴에 화산을 품고 사는 곳, 사랑도 내 삶도 일편단심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이 노랫말이 너무너무 가슴에 와 닿고 경쾌한 리듬의 중독성 있는 곡으로 만들어져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지창환: 기꺼이 참여하셨다. 대표께서 김연자 씨에게 제안한 것인가요?
◆ 지형원: 그렇습니다.
◇ 지창환: 지난 19일인가요. 프로 여자배구 처음으로 AI페퍼스 광주 구단이잖아요. 창단이 돼서 홈 개막 경기에서 광주에서 김연자 씨가 이 노래를 불렀다면서요.
◆ 지형원: 원래는 인기 가요는 아모르파티와 블링블링 두 곡만 부르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노래가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됐어요. 그런데 시장님께서 이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렇게 해서 세 곡을 불렀습니다.
◇ 지창환: 경기장에서 ‘무조건 광주로’ 노래가...
◆ 지형원: 처음에 울려 퍼졌는데 관객이 그날 600명 정도 오셨는데 첫 듣는 순간부터 박수를 치고 일어서서 춤을 추는 사람도 있고 굉장히 경쾌했습니다.
◇ 지창환: 노래가 흥이 나니까요.
◆ 지형원: 그렇습니다.
◇ 지창환: 앞서 시민이 만든 노래라고 소개됐는데요. 시민이 모금을 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요?
◆ 지형원: 네.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은 관의 도움이나 어떤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 순수성이 없기 때문에 제가 제일 먼저 100만 원을 냈습니다. 변호사, 의사 혹은 예술인들, 그리고 작은 영세업을 하시는 분들도 돈을 보탰는데 일주일 만에 거액 1500만 원 정도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일부 제작비로 쓰고 앞으로 홍보비라든지 영상 촬영비에 쓰려고 조금 남겨둔 것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제가 부탁했던 문화 예술계 인사들 중에서 거절한 분이 한 분도 없었고 황영성 교수님은 그림을 한 점 내주시면서 이런 것이 보탬이 돼서 좋은 노래를 만들어 달라 이렇게 부탁해 오신 고마운 선생님도 계셨고요.
◇ 지창환: 돈이 아니더라도 다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셨네요.
◆ 지형원: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 20여명이 모여서 만든, 시민들이 모금해서 만든 시민의 노래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무조건 광주로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요?
◆ 지형원: 준비 기간에서부터 나오는 기간이 2년 걸렸습니다. 저희가 문화통 창간 10주년 작년에 발의를 해서 금년이 11주년이니까 약 24개월은 아니지만 최소 1년 반 이상 걸린 오래된 과정을 거쳤습니다.
◇ 지창환: 중간에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지형원: 처음에는 지역 작곡가에게 의뢰도 해보고 또 지역에 있는 가수에게 불러보게 하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파급력이 없겠다 해서 여기 지금 광주 KBS에 계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서 좋은 작곡가를 소개받았고, 또 그분이 화순에 계시는 분인데 화순 출신인데 서울에서 아주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가수 김용임의 사랑님, 진해성의 사랑반 눈물반 이런 노래를 작곡했던 히트곡 제조기가 우리 고향 출신이 있어요. 그래서 그분을 만나서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우리 고향을 위한 일인데 내가 참여해야지요.”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 지창환: 이렇게 광주를 대표할 수 있는 노래가 만들어졌으니까 앞으로 홍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김연자 씨 이야기 다시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가수 김연자 인터뷰): 이 노래가 광주 시민들이 모이는 곳마다 향우회나, 동창회, 야구나 축구장에서 불리고 오랫동안 전라도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애창곡이 되었으면 합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많이많이 사랑합니다.
◇ 지창환: 광주 시민을 사랑한다고 하시네요. 금방 김연자 씨도 이야기하셨고 앞으로 홍보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십니까?
◆ 지형원: 먼저는 KBS 같은 거대한 방송국에서 도와주셔야 되고요. 김연자 선생님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노래가 공표되기 전에 전국 향우회 대표자들의 연락처를 알아서 악보와 음원을 이미 다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광주 시내에서 활동하시는 노래 교실 강사님들, 이분들에게도 악보와 음원을 전부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 11월부터 위드코로나로 풀리게 되면 노래 교실이 재개될텐데 그때 연습장마다 그런 노래가 불리게 될 것이고, 아마 이 노래는 김연자 선생님이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노래방에서도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시민의 노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지창환: 이용섭 광주 시장도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하고. 노래가 흥이 나고 또 광주 시민의 여러 가지 정서를 담고 있는 곡이기 때문에 많이들 사랑해주실 것 같습니다.
◆ 지형원: 시장님이 광주의 대표 곡으로 할까요? 이렇게 올리셨더라고요.
◇ 지창환: 앞으로 홍보가 잘 돼서 많은 시민이 불렀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지형원: 감사합니다.
◇ 지창환: 지금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 지형원 대표였습니다.
지창환 기자 (2su3s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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