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뭐다?..대표 배당주 맥쿼리인프라 사흘째 사상 최고가

고득관 2021. 10.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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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맥쿼리인프라가 지지부진한 증시 속에서도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말인 연말 배당 기산일이 점차 다가오면서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삼성화재 등 배당주들이 힘을 쓰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맥쿼리인프라는 전일 대비 50원(0.37%)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맥쿼리인프라는 1만36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깨고 있다.

연초 1만650원으로 출발한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현재 1만3000원선까지 27.2%나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가 1.22% 하락하는 가운데 맥쿼리인프라는 6.25% 상승 중이다.

이날 장중 맥쿼리인프라는 영업활동을 하는 일반적인 기업이 아니다. 고속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을 자산으로 해 구성된 인프라 펀드다. 2006년 3월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이후 대표적인 배당주로 자리매김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지난해 주당 717원을 배당했는데 올해는 배당금이 740~75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 750원을 가정하면 현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5.5%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 안팎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융계약 형태의 수익구조와 투명한 비용구조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의 가시성이 높고 최근 주가 상승에도 5% 후반대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아울러 지난 6월 영산클린에너지와 보문에너지에 투자함으로써 시대적인 요구가 높은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배당주들의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맥쿼리인프라뿐만 아니라 코람코에너지리츠와 삼성화재, 우리금융지주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찍은 7개 종목 가운데 4곳이 배당주다. 전날에도 기업은행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반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 11월 말 기준으로 특별배당을 포함해 주당 321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166원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현 주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4.83%다. 삼성화재도 올해 배당금이 지난해 8800원에서 대폭 증가한 1만341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시가 배당률은 5.42%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예상 시가 배당률은 6.66%, 5.79%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5%인 주식은 장기 명목금리가 0.1% 상승할 때 주가가 2% 하락하는 데 그치지만, 배당수익률이 1%에 불과한 주식은 같은 경우 10% 수준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라며 "이는 4분기 연준 테이퍼링 공식화를 전후한 장기 금리 상승 압력에 대응하는 가장 실효성 높은 완충기제이자, 투자전략 측면의 차별화 안전지대가 바로 고배당 투자일 수 있음을 역설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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