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에 청계천 닮은꼴 도심 실개천 탄생

예천군, 신도시 중심상가 흐르는 실개천 정비 마무리
길이 200m, 폭 5m 내외로 산책길·광장· 소형폭포 조성

예천군 호명면 도청 신도시 중심상가에 조성된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도청 신도시 중심상가에 서울 청계천을 축소한 닮은꼴 실개천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 예천군은 도청 신도시 중심상가인 호명면주민자치센터 옆 걷고싶은 거리 일원에 길이 200m, 하천폭 5m 내외의 실개천 정비를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신도시수변공원 실개천은 지난 6월 7억원의 예산으로 착공해 소형폭포와 산책길, 광장 등을 조성하고 실개천을 따라 밤을 밝힐 라인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장을 설치하고 중앙호수공원에서 물을 끌어와 폭 2m의 실개천에 항상 맑은 물이 흐르도록 했다. 실개천 인도를 설치하고 경사면은 잔디를 심었다.

수풀이 무성한 상태로 모기 파리 등 해충이 서식하고 쓰레기 악취가 심해 하수구를 방불하던 시가지 개천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예천군 산림녹지과 담당자는 "서울 청계천을 밴치마킹해 도심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청계천 축소판 실개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29일부터 4일 동안 이곳 실개천에서 제11회 예천국화연구회 작품 전시회'를 열어 1,450여점의 국화작품을 전시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앞으로 송평천 산책로와 연결해서 도청 신도시의 힐링 명소로 만들어가겠다"며 "미비한 부분은 주민의견을 모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개천 정비사업 하기 전 도청신도시 중심상가를 흐르는 하천 모습. 예천군 제공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