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광주 4선 출신 박주선·김동철, 尹 지지 선언할 듯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호남 출신 거물 정치인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전두환 공과’ 발언에 이어 SNS ‘개 사과’ 후폭풍까지 겹치며 ‘호남 비하’ 논란에 직면한 윤 전 총장 측도 두 사람의 캠프 합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별도로 윤 전 총장은 다음 달 2일 광주를 찾아 국립5ㆍ18민주묘지 등을 참배할 계획이다.
2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부의장과 김 전 원내대표는 29일쯤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박 전 부의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해 달라는 주변 권유가 많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아직 최종 결심이 서지 않았다”고 했다.
광주에서 각각 4선 국회의원을 지낸 두 사람은 호남의 거물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인물들이다. 검사 출신인 박 전 부의장은 광주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선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1999년 옷 로비 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것을 비롯해 모두 4번 구속됐다가 4번 모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아 ‘오뚝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에서 당선된 김 전 원내대표도 이후 20대 국회까지 같은 곳에서 내리 4선 했다. 19대 국회까지 새정치민주연합 등 더불어민주당 전신 정당에서 활약했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손을 잡았다. 이후 20대 국회에선 임기 내내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워왔다. 안 대표와 결별한 뒤 치러진 지난해 4월 총선에선 민생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영입이 ‘전두환 공과’ 발언에 따른 후폭풍에 휘말린 윤 전 총장의 호남 홀대 및 비하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카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두 분이 오신다면 캠프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라며 “최고의 예우를 갖춰 모실 것”이라고 했다.
尹 "국민의힘 입당이 제일 잘한 일"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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