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요즘 군대 편하지?"..휴가 때 듣기 싫은 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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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장병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꼭 저 표현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며?" 이런 식의 말들이었죠.
상대방의 수고를 인정해주는 것, 즉 무신경하게 던지는 "요즘 군대 편하다며?"의 반대쪽에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들은 군 장병이 아니어도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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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만난 친구들이 '요즘 군대 엄청 편하다며?'라고 놀리듯 말할 때면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요." (해병대 상병)
군 장병들이 휴가 때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일까요?
휴가 때 부모님, 친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휴가 나온 가족이나 친구, 지인에게 이런 이야기 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꼭 저 표현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요즘 군대 많이 좋아졌다며?" 이런 식의 말들이었죠. 나름대로는 친근함을 나타내려는 의도였지만 이 결과를 보니 듣는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무신경한 인사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가 때 부모님,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상대방의 수고를 인정해주는 것, 즉 무신경하게 던지는 "요즘 군대 편하다며?"의 반대쪽에 있는 말입니다. 그 밖에 "보고 싶었어" "반가워" "멋있어졌다" "뭐 먹고 싶어?" "사랑한다" 등도 순위에 꼽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말들은 군 장병이 아니어도 누구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일 겁니다. 이 설문조사 결과를 본 한 지인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우스갯소리를 건넸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르겠습니다. 10년 전의 젊은이들도 자신의 수고를 몰라주는 말보다는 알아주는 말을 듣고 싶어 했을 테니 말입니다.
비단 군대뿐 아니겠죠. 회사가 됐든, 다른 어느 조직이 됐든 마찬가지일 겁니다. "요즘은 편하다며?"라고 묻는 '라떼(나때는)' 질문이 아닌 "고생 많다" 따뜻한 격려가 정답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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