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슬라·中전기버스 수입 폭증..전기차 무역적자 심화

강길홍 2021. 10. 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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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 증가로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높은 관세 등으로 수출은 거의 없는 반면 수입액은 1천8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수입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내산, 수입산 차별 없이 동등하게 최대 800만원 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미국·중국 등은 전기차 관련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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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기차 보조금 정책..상호주의 원칙 도입 필요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미국산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 증가로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7일 발표한 '한국·미국·중국간 전기차 수출입 동향 및 전기차 보조금 정책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수출액은 37억달러로 완성차 수출액 343억달러 중 10.8%, 수입액은 약 10억달러로 완성차 수입액중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9월 국내 전기승용차 판매량.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댓수로 올해 9월까지 전기차 수입은 2만6천151대를 기록해 전년도 연간 총 수입대수(2만2천206대)를 이미 초과했다.

전기차 무역적자는 대(對)미국이 5억1천만달러로 교역국 중 가장 높았으며, 對중국 무역적자는 1천800만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가 꾸준한 무역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테슬라 국내 진출 등 미국 전기차 수입이 지속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국내 판매된 전기승용차는 총 4만8천720대로 이중 국산차는 56.5%, 수입차는 43.5%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판매량 1만6천287대로 전체 중 33.4%를 차지, 지난해 판매량(1만1천829대)를 훨씬 초과하면서 2년 연속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높은 관세 등으로 수출은 거의 없는 반면 수입액은 1천8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수입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버스는 올해 8월까지 230대, 초소형 전기차는 2천51대가 수입됐다.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36%를 차지하면서 국내 시장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등록대수 기준으로 국산은 현대 224대, 에디슨모터스 73대, 우진산전 54대로 총 351대 판매됐고, BYD, 하이거 등의 중국산 버스는 200대 판매돼 중국산 버스의 국내시장점유율이 36%에 달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국내산, 수입산 차별 없이 동등하게 최대 800만원 내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미국·중국 등은 전기차 관련 비관세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제도개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국내 전기동력차 산업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2030년 450만대 전기동력차 보급 목표 등 무리한 전동화 정책을 펼칠 경우 무역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전기동력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대주의에 입각한 구매보조금 지급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중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R&D와 관련 설비 투자에 대하여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특단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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