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의 삶과 음악이 담긴 거리

2021. 10.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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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10월이면 생각나는 가수가 있습니다.

7년 전 오늘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 씨'인데요.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 수내동에 조성된 신해철 거리에는 그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혼이 남아있는 거리에 최호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수많은 명곡을 쏟아낸 신해철.

그의 대표곡 '그대에게'가 거리를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거리를 걸으면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가 생각나고..."

(신해철 거리 / 경기도 성남시)

한국의 대중문화를 선도했던 그의 발자취가 생전에 작곡을 하던 성남 수내동 거리에 남아있는데요.

그의 노래 가사를 담은 안내판과 팬과 친구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에 동상까지 신해철의 음악혼이 담긴 거리에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수 신해철의 팬

"예전부터 좋아했던 게 <날아라 병아리>. 어릴 때 <날아라 병아리>를 듣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화 중에 <라젠카> 있지 않습니까? 만화 주제곡도 좋아했고, 그립습니다..."

(신해철 스튜디오)

신해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튜디오입니다.

복도에는 팬들이 남긴 수많은 메시지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작업실 한편에 마지막 스케줄을 직접 적어 놓은 작은 칠판이 애처로이 놓여있습니다.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서적과 손때가 남아있는 소파와 의자 그리고 테이블은 독서와 이야기를 좋아하던 그의 삶을 짐작케 합니다.

각종 악기 가수 활동을 하면서 받은 트로피와 무대 의상 레코드판은 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을 줍니다.

건물 지하에 있는 음악 작업실과 서재는 코로나19 방역을 할 경우 유품 훼손 우려가 있어 문을 열지 못하면서 시민과 팬들은 거리를 찾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혁 / 신해철 거리 내 주점 'BUSKIG' 대표

"자녀들도 신해철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알아볼 수 있게끔… 주민들이 참석해서 좋은 공연을 하고 기일도 보내고 신해철 씨 생전의 모습도 기억하고..."

음악으로 때론 소신 발언으로 대중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준 가수 신해철.

그의 노래와 삶이 담겨있는 수내동 거리가 마왕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오래오래 남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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