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어깨통증, 석회화건염 때문일 수도..

[스포츠경향]

주의탁 병원장|가자연세병원 김포점

따로 어깨에 부상을 입거나 탈구된 것도 아닌데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석회화건염을 조심스레 의심해 볼만 하다. 이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질환은 아니지만 3대 어깨 질환으로 불리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나란히 손꼽히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석회화건염이란 어깨의 힘줄이 손상을 입게 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되어 일어나는 질환으로, 보통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 부위에 칼슘이 침착된 물질인 석회가 쌓이게 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석회화건염은 석회가 녹으면서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어깨 주변으로 국한성의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 특징이 있다.

석회화건염 기전에 관해 아직까지 명확치 않지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된다고 추측하고 있다. 먼저 대표적인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따라 조직 세포들의 저산소 상태와 국소 압박, 그리고 지나친 운동 및 활동으로 인해 견관절이 받는 지속적인 압박이다. 이렇게 계속 압박을 받게 되면 결국 피로가 쌓이고,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초기에 미미하게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참기 힘든 통증으로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고,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로 눕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주의탁 병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다면서 통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인 치료에 해당되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도 호전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석회제거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석회제거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내부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힘줄에 침착 되어 있는 석회를 제거해 염증을 치유해주는 치료법이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 및 인대를 풀어주는 등 석회화건염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