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무역은 흑자인데"..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 심화

연선옥 기자 2021. 10. 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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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산 전기차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對)미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가 꾸준한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 시장이었는데, 2019년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미국 전기차 수입이 계속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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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 분석 보고서

테슬라를 중심으로 미국산 전기차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對)미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가 꾸준한 무역 흑자를 달성하는 시장이었는데, 2019년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미국 전기차 수입이 계속 증가하면서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7일 발표한 ‘한국·미국·중국간 전기차 수출입 동향 및 전기차 보조금 정책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미 전기차 수출은 2억7000만달러, 수입은 7억8000만달러로,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는 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모델3' 모습. 테슬라 전기차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전기차 수출 금액은 37억달러로, 수입(10억달러)보다 많아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교역에서는 무역 적자를 봤다. 국내 자동차 업체가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에는 전기차를 많이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수입이 더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승용차는 4만8720대였는데, 이중 미국산 테슬라 판매량이 1만6287대(33.4%)로 1위를 차지했다.

대미 전기차 무역적자는 앞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전기차와 수입차 간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업체의 수출 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약 88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고 있는데, 최근 하원에 발의된 법 개정안에 따르면 노조가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추가 세제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 기간 대중국 전기차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높은 관세로 국내 전기차의 대중 수출은 거의 없는 반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1800만달러였다. 보고서는 “중국산 전기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36%를 차지하며 국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산의 경우 완성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 수입도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중국과의 자동차 부품 교역도 적자로 전환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전기차 산업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2030년 450만대 전기차 보급 목표 등 무리한 전동화 정책을 펼칠 경우 무역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상대주의에 입각한 구매보조금 지급뿐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중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R&D, 설비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등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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