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을 위한 영양소 [건강설계]

2021. 10.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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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18세기 말 프랑스의 법률가이자 정치가, 미식가이며 요리연구가였던 브리야 사바랭이 남긴 말이다.



지금은 주로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원형은 조금 달랐다. 음식과 사회, 문화의 긴밀한 연관성을 내포한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다”라는 의미였는데, 여러 나라와 여러 세대를 거치며 형태와 의미가 변했다.

최근에는 “당신이 사는 곳이 곧 당신이다”라는 식으로 변형돼서도 쓰인다. 안과에서는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의 눈 건강이다”라고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비타민은 물질대사나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로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생명이라는 뜻의 ‘vita’를 포함하고 있다. 다량이 필요하진 않고 소량으로 인체에 작용한다. 하지만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필요량에 못 미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므로 반드시 섭취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

그중 비타민A는 ‘눈의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어쩐지 기울이면 눈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비타민A가 부족해지면 시력저하, 야맹증, 안구건조증, 각막연화증 등이 발생한다. 비타민B는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영양소다. 피로를 해소해 활력을 되찾아주며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시신경염이나 망막출혈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A와 B는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 모두로부터 섭취할 수 있다.

채소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시켜준다. 풍부하게 섭취하면 백내장 위험이 20% 감소한다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결과도 있다. 열에 약하고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조리 중 상당 부분이 파괴되기 쉽다.

박영순 안과전문의
‘눈 영양제’ 하면 떠오르는 루테인도 빼놓을 수 없다. 강력한 황산화제이면서 우리 눈 속의 황반을 구성하는 핵심성분 중 하나다. 황반은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초점을 맺는 장소로, 시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황반에 있는 루테인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감소하지만,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에서는 합성할 수 없다. 잎 푸른 채소를 섭취해 황반 건강을 유지하고, 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비타민D, 비타민E, 안토시아닌, 제아크산틴 등이 눈에 좋은 영양소들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두가지 영양소만 섭취한다고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눈 건강에 만병통치약은 없고 영양소에는 각각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눈 건강과 젊음을 지켜야 한다. 현대인들이 음식만으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영양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서 말한 브리야 사바랭에게 “산해진미에 관한 글을 쓰면서 막상 본인은 왜 소박한 식단으로 식당을 운영하냐?”고 누군가가 물었다. 답이 걸작이다. “아주 간단해요. 독자들보다 오래 살고 싶거든요.”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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