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축출·구금된 수단 총리 풀려나.. 자택 연금 상태
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로 축출·구금된 압델라 함독 총리와 부인이 26일(현지 시각) 수도 하르툼의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독 총리 부부의 석방은 유엔,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수단의 쿠데타를 비난하며 정부 고위 관리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뒤 이뤄졌다. 함독 총리는 부르한 장군의 자택에 구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함독 총리 석방에 앞서 “함독 총리를 구금한 것은 총리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이며 곧 석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정부 관료들은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P는 익명을 요청한 한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함독 총리 부부가 하르툼의 고급주택가가 위치한 카푸리 자택으로 돌아왔지만 삼엄한 경비 속에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자택 연금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자택으로 돌아온 이들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 외부와 통화가 가능한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정부 관료의 구금 여부 및 현재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25일 새벽 수단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키고 총리와 정부 각료, 주권통치위원회 인사 등을 체포했다. 거리에서는 반(反) 쿠데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군의 총격에 시위대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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