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노태우 빈소 조문..추미애 오찬 회동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오늘(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합니다.

또, 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도 오찬 회동합니다.

이 후보는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 후보는 어제 노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캠프와도 상의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쿠데타 주역이며, 5·18 광주 학살에 대한 책임론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해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실제로 과거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친일 독재·매국·학살 세력'으로 칭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어젯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늘을 함께 남겼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또, "고인의 자녀가 5.18 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하고 참배한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의 공과는 있는 그대로 평가하되, 그와 별개로 고인에 대한 예우는 갖추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자 조문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조문 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추 전 장관과 소위 '원팀'을 위한 회동도 합니다.

이 후보가 경선 경쟁자와 만나는 것은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선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는 추 전 장관과는 이른바 '명·추 연대'로 불리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후보는 박용진·김두관 의원과의 회동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