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적게 일하고 많이 벌게 해달라? 그건 도둑놈 심보" ('돌싱포맨')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 대권주자 홍준표 특집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 수도권 가구 시청률 4.9%로 2049 시청률 화요 예능 1위는 물론,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과 아내 이순삼 여사의 첫 만남 러브 스토리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5.8%까지 치솟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은 대권주자 홍준표 국회의원이 임원희 집을 방문해 ‘돌싱포맨’을 당황케 했다. 탁재훈이 “이번에 돌싱포맨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홍 의원은 “까(?) 놓고 얘기하겠다. 그 ‘집사부일체’ 대권주자 촬영할 때는 내가 뜨질 않아서 못나왔다. 난 9월부터 뜨기 시작했다”며 솔직한 답변을 털어놓았다.
이어 ‘돌싱포맨’은 홍 의원에게 15년째 빚을 갚는 채무자 대표 이상민, 망한 사업가 대표 김준호, 실직자 대표 탁재훈, 예비 독거노인 대표 임원희라고 소개하며 각자의 고민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다. 먼저 이상민은 “혹시 빚 져보신 적 있으시냐”고 묻자 홍 의원은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결혼할 때 신용대출 3백만원을 받았는데, 그땐 복리이자도 있을 때라 빚이 무서웠다”고 답했다.
또 실직자 대표 탁재훈이 “적게 일하고 많이 벌게 해달라”고 하자 홍 의원은 “그건 얌체, 도둑놈 심보”라고 말했다. 이어 네 사람 중 누가 가장 나쁜 사람처럼 보이냐는 질문에 그는 “나쁜 사람은 모르겠고 ‘뺀질이’로 치면 탁재훈이다”라고 답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홍 의원은 홍이표에서 홍판표, 홍준표로 두 번 개명한 사연도 공개했다. “어린시절 홍역에 걸려 어머니가 늦둥이 아들을 살리려고 절에 가서 밤새 기도를 했다. 죽을 뻔하다가 살아난 후 불전에 판 사람이라고 해서 판표가 되었다. 또 두 번째 개명은 검사가 된 후 법원장님이 판사도 아닌데, 왜 판표냐?고 해서 그때 개명을 결심하게 되었다. 외국 나가면 판표가 발음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한편, 이날 홍준표 의원은 아내와 동반 출연해 첫 만남 러브 스토리로 이날 5.8%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두 분이 어떻게 만나게 됐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대학 다닐 때 아내는 은행원이었다"라며 "은행에 돈 찾으러 갔다가 달덩이 같은 아가씨가 있더라. 보고 싶어서 자꾸 은행에 갔다. 그렇게 얼굴 도장을 4개월 찍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홍 의원이 “날 보면 씩 웃길래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하자 탁재훈은 “진짜 좋아서 웃으신 거냐”고 이순삼 여사에게 물었다. 이에 이순삼 여사는 "손님한테는 다 그렇게 웃어요"라고 솔직하게 답해 폭소케 했다.
이순삼 여사는 “만났을 때 첫 느낌이 좋았다”며 홍 의원이 다섯 번만에 사법 고시에 붙었는데 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 “합격 확신은 없었지만 나를 굶길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홍 의원은 “대학시절 아버님이 술병으로 돌아가신 후 술은 두 잔 이상은 안마신다” “침대는 두 개를 쓰지만 각방은 쓰지 않는다. 우리집에선 소파에서 자도 외박이다”는 나름의 소신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