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쌍릉서 대형 건물터 발견.."제사 시설 추정"
[KBS 전주][앵커]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는 익산 쌍릉 인근에서 대형 건물터가 발견됐습니다.
발굴 조사단은 유적의 형태와 함께 나온 유물 등을 근거로 쌍릉과 연관된 제사시설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제 왕릉급 무덤 두 기가 자리 잡은 전북 익산 쌍릉입니다.
이 가운데 규모가 큰 대왕릉이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쌍릉 인근에서 대형 건물 흔적이 나왔습니다.
흰색으로 표시된 곳이 이번에 발견된 건물터입니다.
동그란 구멍에는 나무로 된 건물 기둥이, 바로 옆에는 물을 막기 위한 배수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화재 발굴 조사단은 길이 30미터 안팎, 폭 10미터 정도인 건물 두 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제시대 무덤 주변에서 발견된 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조사단은 쌍릉과 연관된 제사용 건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문형/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교수/조사단장 : "대형 건물지입니다. 그다음에 내부에 화덕 시설이 없는 것만 봐서는 쌍릉과 연관해서 관련 제물이라든가 관련 그릇들을 보관하던 장소가…."]
건물터에서는 백제 왕실 인장이 찍힌 기와 등도 나왔습니다.
발굴 조사단은 이번 발견을 쌍릉이 백제 무왕의 무덤이라는 또 다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 "제의 건물이 발견됨에 따라서 (무왕)능원에 대해서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익산시와 발굴 조사단은 쌍릉 주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유적 보존을 위해 인근 송전탑을 지하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그래픽:전현정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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