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가격 9개월 연속 상승..배후수요 갖춘 신규 물량 공급

최근 탁월한 입지를 갖춘 수도권 오피스텔이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에서 조기 '완판'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8~9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13곳의 청약 결과, 8곳에서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 미분양이 발생한 5개 단지 중 2곳의 경우 공급 물량이 세 자릿수였지만, 미분양 물량은 한 자릿수로 사실상 청약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경기 고양시 화정동 '고양 화정 루미니' 오피스텔은 16∼17일 정당 계약을 마치고 곧이어 진행된 미계약분 판매에서 242실 전체가 모두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 물량은 청약 당시 242실 모집에 7390명이 몰려 평균 약 30대 1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인천 경서3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 오피스텔도 미계약분 판매 시작과 동시에 조기 완판(완전 판매)됐다. 1522실의 대규모 사업장인데도 불구하고 청약에서 4만3229건이 접수돼 평균 약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세도 꾸준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수도권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 8월 0.40%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피스텔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한 작년 12월 상승률은 0.05%였지만, 올해 5월 0.12%까지 확대된 뒤 6월과 7월에는 각각 0.22%를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값에 이어 오피스텔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신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탁월한 입지와 배후수요, 미래가치까지 모두 갖춘 사업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우개발이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일원에서 '중앙하이츠 마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6층, 1개동 672실 규모의 이 단지는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은 만큼 관심이 예상된다.

사업지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일대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와 반달섬 등 다양한 개발이 예정돼 있다. 또 간석지를 활용해 개발되는 시화MTV는 친환경, 첨단업종 등 지식기반산업의 육성과 쾌적한 거주 여건을 갖춘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 중이다.

국내 최초 인공섬인 반달섬에는 신개념의 해양도시가 탄생할 예정이다. 반달섬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각각 거북섬(약 3만2530㎡ 규모)과 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롯데월드 약 24배 규모)가 들어선다. 거북섬은 연간 약 2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2025년까지 단계별로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 화성국제테마파크에는 놀이공원을 비롯해 공룡알 화석지, 복합 쇼핑몰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연 1900만명의 관광객과 약 70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지 인근에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연장과 트램 반달섬이 2026년 개통이 계획돼 있고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 교각시설도 추진 중이다. 또 인천발 KTX노선이 2023년 개통되면 충청권과 부산, 광주 등 광역도시 진출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오이도~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옥상에는 오션뷰를 바라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400m 길이의 조깅트랙과 휴게공간이 설치된다. 지상 1~8층 자주식 주차공간을 비롯해 4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한 지상 1층 주차공간까지 총 1196대 규모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아울러 각 실에는 풀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을 통해 빌트인 세탁기와 냉장고, 빌트인 플리즈마 제균 관리기는 물론, 전기국탑, 음식물 탈수기 등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 규제도 적용 받지 않는다. 이 사업장은 기준시가가 1억원 미만으로 주택수 산정 시 제외된다. 따라서 취득세 중과에서 배제되고, 무주택자인 경우 오피스텔을 구입하더라도 청약자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홍보관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서울 홍보관도 운영 중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