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이 아빠' 김재원, 정형돈과 즉석 상견례..SF9 찬희에 "잘 컸다" (옥문아) [종합]
[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재원이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예능감을 방출했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김재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은 "오늘 오실 분이 아들하고 도플갱어 수준이다. 특히 미소 자체가 똑같다. 살인미소"라고 김재원을 소개했다. 자신의 살인미소와 끼를 물려받은 아들 이준이와 제2의 전성기로 활동중인 '원조 살인미소' 스타 김재원은 "'재원씨'라고 불리다가 '이준이 아빠'라고 불리는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이준이가 아빠처럼 유명해지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다. 그게 이루어지니까 너무 행복해 하더라. 그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김재원의 교육법도 공개됐다. 이준이를 위해 매일 독서를 한다고 밝힌 그는 "어느 순간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할지 고민했다. 보니까 백마디 말보다 본보기가 가장 좋은 교육이더라.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줘야하는데 그걸 못하겠더라. 이해도나 설명에 부족함을 깨달아서 어쩔수 없이 책을 많이 읽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초2때까지는 아빠가 살아왔던 지식으로 가르칠수 있다. 초3때부터는 부모끼리 의논을 한다. 너무 어렵다"고 공감했고, 김용만은 "아빠 모습을 보고 배운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아이들이 들어오면 책을 급하게 들고 있었다. 그러면 배우겠지 싶었다. 근데 이것까지 따라하더라. 방문을 열면 그때야 후다닥 책을 든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김숙은 "이준이가 똑똑하지 않나. 천재처럼. 미래에 사윗감으로 점찍어분들이 많지 않냐"고 물었고, 김재원은 "주위 형님들한테 딸들이 있는데 사위 삼고 싶다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4살 딸을 키우고 있는 방송인 이지혜 역시 방송에서 이준이와 딸을 맺어주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고. 이 가운데 정형돈은 "연상은 관심없냐"며 10살 쌍둥이 딸을 언급했고, "괜찮다"고 답하자 "오늘 이렇게 갑자기 상견례를 할줄 몰랐다"며 진지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준이가 김재원의 신인상 수상 당시 토라졌던 일화도 공개됐다. 김재원은 "제가 능력에 비해서 상복이 많았다. 제가 봤을 때는 허접한데 이상하게 생각보다 많이 상을 얻었다. 이준이가 그걸 보고 '나도 아빠처럼 트로피 갖고싶다'는 마음이 생겼더라. 그런데 신인상을 갖고왔는데 '신인상 김재원'이라고만 돼 있고 김이준이 안써있었다. 같이 출연했는데. 그래서 '아빠 왜 내이름은 없어?'라고 물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재원은 이준이의 출연료 관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제 아버지도 제 돈을 안 건드리신다. 각자가 일해서 얻었기 때문에. 이준이 통장은 따로 있다. 다 모아둔다"고 답했다. 하지만 "너무 정색하시니 의심스럽다"는 정형돈의 지적이 이어지자 "어떻게 알았지? 미리 썼다"고 이실직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그 액수 체크해서 넣을 예정이다. 저도 요즘 좀 힘들어서.."라고 해명했다.
이준이와 함께 여러 광고도 촬영했던 김재원은 "이준이 덕에 광고를 하는것 같다. 개인적인 광고는 단가를 많이 낮춰야 이야기가 통하는데 단가 높이는 순간 혼자는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이준이 끼면 바로 수용해주신다"고 이준이 덕을 보고 있음을 알렸다. 뿐만아니라 이준이는 경제관념도 확실하다고. 김재원은 "이상하게 '이거 사줄까?'하면 '아니 괜찮아. 비싸'라고 하더라. 떼쓴적 없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자 송은이는 "이준이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은 안 하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김재원은 "처음에는 '이거 되고싶다', '의사 되고싶다' 하다가 어느 순간 BTS 보더니 가수 하고싶다고 하더라. '그래 좋지'했는데 저번에 같이 박명수 선배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연기자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때 처음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은 송강호 선배님이 찍는 영화 쪽에서 '회의 하다가 아역이 있는데 이준이가 딱이라서 연락 드렸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는데 문득 '아이의 꿈은 아직 변동이 있는데 부모가 억지로 시켜서 왜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하는게 맞을까. 학교 생활도 못하고 생활이 확 바뀌는 건데, 학교에서 배제되고 연기를 위한 삶으로 전환하는게 지금은 좋지 않겠다' 싶었다. 그래서 거절했다"면서도 "나중에 연기하겠다고 한다면 시킬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원조 살인미소' 스타로서 '살인미소' 후계자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자신의 후계자로 SF9 찬희를 꼽으며 "제가 MBC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찍을때 청각장애인 역할을 했던 적 있다. 그때 SF9 찬희씨가 제 아역으로 나왔다. 찬희씨 어머니하고 찬희씨가 저한테 와서 '우리 찬희도 재원 삼촌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시더라. 저를 좋게 봐주셨는데 찬희가 성장해서 CF찍고 드라마도 찍고 하는걸 보니 너무 좋더라"라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됐다. 퀴즈를 풀던 중 김재원은 "드라마를 찍다가 오글거리는 대사는 어떻게 하냐"고 묻자 "결혼하고 난 후 멜로신을 찍으면 너무 오글거린다. 결혼 전에 멜로 신을 찍을땐 가능성이 열려있지 않나. 지금은 가능성이 한없이 좁혀져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민경훈은 "대사 인용해서 아내한테 말한 적 있냐"고 물었고, 김재원은 "저희 와이프가 친구다. 편하게 지내서 그런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정형돈은 "아내에게 어떻게 대시했냐"고 물었고, 김재원은 "반대였다. 대시 받았다. 학교친구 아니고 아버지와 장인어른이 초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다"면서도 "사돈 됐을때 썩 좋아하시는것 같진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또 스스로를 "평생 노잼 인간"이라고 인정한 그는 "아내는 어떻냐"는 질문에 "제 아내도 어릴때부터 회사를 운영했다 보니까 저보다 더 위엄적"이라고 단언해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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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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