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BBQ-bhc보다 치킨 사이즈가 작다?

연희진 기자 2021. 10.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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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 같은 치느님.. 완전 다른 재료들 ③] "치킨 양이 왜 이렇게 적지?"

[편집자주]늦은 저녁 아버지의 퇴근 시간을 더 기다려지게 만들었던 ‘통닭’이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는 ‘치느님’이 되기까지 치킨 업계 전체의 레벨 업이 단연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만은 아니다. 이는 먹거리의 가장 기본인 ‘신선한 재료’와 ‘맛’에 충실하려 했던 유수의 치킨 브랜드들이 끝없는 노력과 선의 경쟁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국내 오리지널 프라이드 치킨의 퀄리티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이미 ‘국민 야식(夜食)’이 된 치킨의 수요는 상상을 초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도 ‘치킨 호황’에 불을 붙였다. 치킨 판매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치킨 전문점의 시장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7조원을 돌파했다. 치킨 업체들은 프라이드, 양념치킨 등 오리지널 메뉴에서부터 뿌링클, 체고치, 허니콤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다른 맛을 내게 하는 치킨 재료들의 차이를 살펴봤다.

교촌 오리지날 치킨 사진제공=교촌치킨

◆기사 게재 순서
(1) 치킨 튀기는 기름 알고보니… 차이는?
(2-1) 치킨열차에 올라탄 ‘맥주’… 뜨겁고 치열한 전쟁
(2-2) 환상의 ‘치맥 궁합’을 찾아라… 내 입맛에 맞는 맥주는?
(3) 교촌, bhc-BBQ보다 치킨 사이즈가 작다?
(4) 대세는 치즈 치킨… ‘체고치 vs 뿌링클’ 최강자는?

최근 유튜브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1인 1닭’이란 표현도 생겼지만 통상 치킨은 ‘2인 1닭’으로 여겨져왔다. 그만큼 치맥 때 두 사람이 먹어도 가능한 양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닭의 크기는 어떨까. 여러 커뮤니티에선 브랜드마다 닭의 크기가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결론부터 밝히면 치킨 프랜차이즈 ‘빅3’인 교촌, bhc, BBQ 등은 모두 비슷한 크기의 닭을 사용하며 한 마리 메뉴 기준 10호다.

닭고기 호수별 중량 범위./그래픽=김은옥 기자
닭고기는 중량별로 5호에서 17호까지 나뉜다. 호수별 구분은 ▲5~6호 소 ▲7~9호 중소 ▲10~12호 중 ▲13~14호 대 ▲15~17호 특대 등이다. 100g을 기준으로 호수를 정하며 같은 호수의 닭이라도 중량 차이가 약 100g까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호는 500g을 기준으로 하되 최소 451g에서 최대 550g까지 차이 날 수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 같은 메뉴라도 시기에 따라 치킨 양이 다를 수 있다”며 “혹서기 등을 거치면 닭의 발육 상태가 달라져 같은 호수라도 10~20% 안팎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10호는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중간 크기의 닭고기로 보통 1㎏이다. 가장 육즙이 많으면서도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10호 닭은 구이나 튀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교촌치킨이 가장 작다?



교촌치킨 역시 10호 닭을 사용한다. 하지만 교촌치킨의 경우 양이 적게 느껴진다는 소비자가 많다. 이유는 조리 방식과 조각 수 차이에 있다는 게 교촌의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닭을 오래 튀기기 때문에 고기에서 수분이나 육즙이 빠진다”며 “두 번에 걸쳐 튀기는 동안 필요 없는 수분이 빠져 크기가 작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교촌의 메인 메뉴들은 모두 얇은 튀김옷을 입히는 것도 원인이란 주장이다.

치킨 한 마리의 조각 수도 프랜차이즈마다 다르다. 교촌치킨은 한 마리를 잘게 나눈 조각으로 구성한다. 교촌 관계자는 “예전엔 모두 25조각으로 나눴지만 양이 적어 보인다는 등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오리지날 기준 21조각, 허니 오리지날 기준 24조각으로 각각 바꿨다”며 “조각 수를 많이 내는 것은 먹기 편한 크기로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촌 21조각 - bhc 14조각 - BBQ 8조각



bhc는 한 마리를 14조각으로 구성하고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기준 8조각, 양념치킨 메뉴는 16조각으로 각각 나눈다. BBQ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경우 바삭한 식감과 육즙이 가장 중요하고 부위별로 맛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조각 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날개, 다리 등 부위에 따른 식감을 느낄 수 있다”며 “양념치킨의 경우 양념 맛을 고르게 느낄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고 덧붙였다.
‘콤보’로 불리는 부분육 메뉴는 또 다르다. 다리나 날개 등의 부위를 모은 부분육 메뉴는 일반 한 마리보다 부위의 크기가 더 크다. 조리 전 중량을 기존 한 마리 제품에 맞추기 위해 조금 더 큰 닭을 사용한다. 2020년 부분육 메뉴를 1000만개 이상 판매한 bhc 측은 “부분육 메뉴엔 10호보다 크기가 큰 13~15호의 닭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용 닭 vs 삼계탕용 닭



삼계탕용 닭은 치킨용 닭과 차이가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농가에서 기르는 닭은 크게 알 낳는 닭과 고기용 닭으로 나눌 수 있다. 알을 낳는 닭은 산란계라고 부른다. 수평아리는 대부분 죽고 암평아리만 남는다. 암탉은 태어난 지 약 150일 이후 알을 낳기 시작하고 1년에 200여개의 알을 낳는다.

고기용 닭인 육계는 보통 ‘브로일러’라는 종으로 암평아리와 수평아리 모두 기른다. 몸집이 통통해 고기로 쓰기에 적합하다는 게 양계업계 설명이다. 육계는 부화한지 한 달가량 후 고기가 된다. 육계 중 구이와 튀김용으로 쓰이는 10호 닭은 대략 30일 정도 사육해 도계한다. 부화 후 한 달가량 지난 닭의 무게는 1㎏ 정도되며 이 시기의 육질이 가장 부드럽다고 알려져 있다.

삼계탕용 닭은 구이·튀김용 닭보다 작은 편이다. 뚝배기 한 그릇에 한 마리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삼계탕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닭은 ‘백세미’라는 품종으로 태어난 지 35일가량 후 도계한다. 백세미의 백은 흰색을 말하며 세미는 ‘반’을 뜻하는 영어 ‘semi’에서 따왔다. 흰색의 잡종 닭이란 의미다. 브로일러와 비교해 맛이 다소 떨어지지만 번식과 사육이 쉽고 가격이 싸 대부분의 삼계탕집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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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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